[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글로벌 혁신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프로젝트를 본격 착수해 과감하고 도전적인 연구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미래 우리나라에 사회·경제적 파급력이 클 도전적 연구과제를 설정하고, 산학연의 과학기술 역량을 총집결해 혁신적 연구성과를 창출해 나가는 ‘범부처 혁신도전 프로젝트(가칭)’ 연구주제 발굴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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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연구주제 발굴을 위해 ‘프로젝트 테마 발굴협의회(이하 발굴협의회)‘를 구성하고 17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범부처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전담PM(Program Manager)을 중심으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실패 가능성이 있지만, 성공 시 사회·경제적 파급력이 큰 혁신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연구지원을 통해 인터넷, 스텔스, GPS 등 사회변화를 이끄는 혁신적 성과들을 창출했다. 세계 주요국들도 국가 차원의 혁신·도전적 연구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다.
일본은 DARPA를 벤치마킹한 ImPACT 프로그램(2014~2018)에 550억엔을 투자했고, 올해부터 후속 문샷형 연구개발에 5년간 1000억엔 투자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Horizon Europe을 통해 돌파적·파괴적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중점과제를 발굴해 오는 2021년부터 7년 간 135억 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기존의 추격형 방식에서 벗어나,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성과 창출을 목표로 고위험·혁신형 R&D 강화를 위한 ‘범부처 혁신도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범부처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미세먼지와 같은 공공·사회문제 해결 수요 및 주력산업 분야 기업의 시장 수요를 각각 반영해 기존 과제와는 차원이 다른 도전적 목표를 전략적으로 설정하고, 민간전문가인 전담PM에게 기획·과제선정·평가 등 전권을 부여해 하향식으로 임무지향적 목표관리를 수행할 계획이다.
발굴협의회는 ‘범부처 혁신도전 프로젝트’의 자문기구로서 SF작가 및 미디어 아티스트 등의 기발한 상상력, 학계·연구계의 과학기술 전문성, 일반국민·산업계의 수요 및 집단지성을 종합하여 도전적 연구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발굴협의회는 SF작가, 미디어 아티스트, 벤처캐피탈 대표, 철학자 등을 포함해 파격적으로 구성하고 대국민과 관계부처 의견 수렴, 해외 도전적 R&D 사례 조사 등을 병행해 오는 11월까지 도전적 연구주제를 발굴해 정부에 제시한다.
이와 함께 전문관리자(PM) 선발 기준과 후보군 제시 및 추진체계 등 제반사항에 대한 자문 역할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범부처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매우 높은 전략성과 독창성을 가진 기획·평가·관리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국가 R&D의 도전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선도 프로젝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이 필요로 하는 미래핵심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공공·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 테마 발굴협의회’에서 매우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주제를 발굴해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