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태풍 ‘솔릭’이 몰고 온 비바람이 약해지고 있다. 세력이 강한 태풍에 대비하는 것만큼 태풍이 지나간 뒤 철저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24일 태풍이 지난 뒤 가축 질병 발생이나 사료 작물의 자람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관리 요령을 발표하고,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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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겼던 축사는 깨끗한 물로 청소한 뒤 소독하며, 물통도 깨끗이 씻어 소독해 수인성 질병을 예방한다. 각종 기구도 햇빛에 소독한다.
덥고 습할 때 가축은 식욕을 잃는다. 선선한 아침이나 저녁에 고열량 사료와 질 좋은 풀사료를 조금씩 자주 주고 비타민, 광물질 사료도 따로 준다. 전염병이 발생하면 즉시 방역 기관에 신고한다.
축사는 충분히 환기해 적정 습도(40%~70%)를 유지하고, 분뇨를 자주 치워 축사 안에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오물이 확산되지 않도록 퇴비사와 분뇨처리장 등 축산 분뇨 처리 시설을 철저히 점검한다.
수확을 앞두고 쓰러진 여름 사료작물은 바로 수확한다. 목초도 비가 그치면 바로 잘라 담근먹이로 만든다.
땅이 질고 습한 초지는 일정 기간 동안 방목을 피해야 목초나 토양 유실을 막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김연아 농촌지도사는 “태풍이 지나간 뒤 보다 섬세하고 철저한 관리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