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드디어 오는 9일 정식 개통을 앞두고 있는 수서고속철도(SRT).
SRT가 개통되면 서울역에서 광명역까지의 기존 철도 속도 한계를 극복하고 서울 강남권과 강동권, 경기 동남부권 지역 일대까지 고속철도 수혜지역이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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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SRT 개통으로 철도산업의 경쟁시대가 열린다. 그동안 코레일(KTX)이 독자적인 열차 운행을 해왔지만, ‘SR’의 등장으로 합리적인 경쟁을 통한 철도 산업의 상생발전이 기대되며 국민은 더 나은 고속철도 서비스 선택권의 이익을 누리게 된다.
정책브리핑은 SRT 개통을 앞두고 기존의 KTX와 어떻게 다른지 직접 시승해 살펴봤다.
수서~부산, 수서~광주송정~목포 2개 노선에 하루 120회 운행
수서고속철도 노선은 크게 경부축(수서~부산)과 호남축(수서~광주송정~목포) 2개로 나뉜다. 주중 경부고속선 편도 40회, 호남고속선 편도 20회 등 하루 총 왕복 120회 열차가 운행된다. 주말에는 총 15개 열차를 중련 편성해 여객수요를 충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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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운행구간. 수서~부산, 수서~광주송정~목포 2개 노선에 하루 120회 운행한다. |
SRT 운임은 현재 평일 운행 중인 고속열차 대비 평균 10%, 거리에 따라 최대 14~15%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수서~부산 기준 5만 2600원, 서울~목포는 4만 6500원이다. 서울~부산 편도 기준 돼지국밥 한 그릇을 사 먹을 수 있는 돈을 아끼는 셈이다.
정차역 수에 따라 할인 혜택이 추가된다. 또한 홈페이지·앱 등 온라인 구매 시 상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된다.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사회적 기업의 역할 차원에서 국가유공자, 장애인, 노인, 유아, 군인 등에 대한 다양한 할인제도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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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을 앞두고 12만 명의 승객들이 SRT의 설비와 서비스를 미리 경험하고자 고객평가단으로 참가했다. |
이와 함께 회원에게 부여되는 혜택이 있다. SR 회원으로 가입 시 10%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3개월간 이용액수에 따라 일반-우등-특별-VIP 총 4단계로 나뉘어 실적에 따라 쿠폰이 적용돼 다양하게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정기권과 회수권도 적용될 예정이다. 주말 부부나 비즈니스로 일정 기간 이용 빈도가 높은 고객의 경우 회수권을 구매하면 매진이 되더라도 탑승할 수 있다.
‘10·10·10서비스’의 즐거움
SRT는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보다 저렴한 서비스, 보다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0·10·10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10분 빠르게, 10% 저렴하게, 10가지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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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전좌석 앞뒤 간격은 KTX-산천 대비 57mm, KTX 대비 75mm 넓다. 사진은 SR 고유의 컬러 및 심벌에서 추출한 기하학적인 문양을 적용한 일반실. |
SRT 차량 전 좌석은 충전이 가능한 220v 콘센트가 설치돼 스마트 기기 이용고객들의 불편을 완전히 해소한다. 좌석의 경우 KTX는 키 큰 사람의 무릎이 앞 의자에 닿았는데, SRT는 앞뒤 거리 간격이 57mm 정도 더 여유가 있어 이 점을 해소했다. 발 뻗침 공감도 장애물을 없애 더 뻗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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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실은 항공기형 선반, 전동식 리클라이닝 시트, 높낮이 조절 목베개로 안락함을 더한다. 신문, 물 등 특실 서비스의 경우 승무원이 필요한 것을 응대해 인적 서비스가 강화됐다. |
등받이도 엉덩이를 앞으로 당겨야만 넘어가는 슬라이딩 형태가 아닌, 전 좌석 뒤 등받이가 넘어가는 리클라이너 형태로 의자의 각도도 뒤로 더 누울 수 있다. 특실의 경우 스위치로 뒤로 넘어가는 전동형 리클라이너 의자로 구성됐다. 특실 고객에게는 식음료 서비스, 항공기형 선반, 높낮이 조절 목베개 설치로 품격있는 여행 서비스 및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기존의 시스템은 열차를 놓치면 역 창구에 가야만 환불이 가능해 번거로웠지만, SRT는 열차를 놓쳐도 역 창구까지 갈 필요 없이 모바일 앱에서 출발 5분 이내에 환불이 가능해 편리해진다.
‘사회적 약자 배려칸’ 등 새롭게 달라진 고속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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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4호차는 사회적약자를 위한 배려칸이다. 노인, 임산부 등 몸이 조금 불편한 분들이 안락하게 이용할 수 있다. |
SRT 차량에 눈여겨볼 것이 있다. 바로 사회적약자를 위한 전용칸이 그 것. 4호차의 경우 노인, 임산부 등 몸이 조금 불편한 분들이 안락하게 이용하도록 구성됐다. 특실과 일반석의 중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목베개 설치, 조금 더 쿠션이 좋은 의자를 설치했다. 일반인도 예약은 가능하지만 팝업창을 통해 사회적약자에게 양보하도록 권고한다.
IT기술을 이용한 알람서비스도 도입된다. 출발 15분 전 예약정보 알람 제공, 도착 10분 전 깨우미 알람 제공으로 시간 관리가 편리하다. 메시지도 보내줘 기차 시간을 까먹거나 내릴 때 자다가 지나치지 않도록 알려준다.
또한 승무원 호출 앱 기능이 추가돼 몇 가지 보기 중 선택하거나 텍스트로 직접 입력해 메시지 전달이 가능해진다. 고객은 온도, 소음 등 불편한 사항을 즉시 건의할 수 있으며 승무원도 태블릿PC를 보고 바로 조치할 수 있다.
SRT는 수서역 3호선과 분당선 대합실에서 플랫폼으로 바로 연결돼 있다. 전국 최초로 지하철에서 나와 바로 고속열차 탑승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