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환경연합 황문권기자] 지구적 기후변화로 아시아의 식량위기에 대하여 일본과 호주의 기상 관측 결과 올해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009년에 발생한 엘니뇨로 인도에서 40년만에 최악의 가뭄이 발생했으며, 아시아 전역의 경지가 황폐화되어 수년간 식량 가격 상승이 상승하였다.
엘니뇨로 인해 위기를 맞은 작물은 다음과 같다.
밀 : 엘니뇨 때문에 동쪽의 그린벨트가 건조해지면서 호주의 고단백 작물 밀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밀의 파종기는 4-5월이며, 풍작에 중요한 기간은 9월이다. 최근 몇 주간 동부 해안 일부의 강수로 파종이 가능했다.
쌀 : 인도와 태국 등 주요 쌀 생산국의 비축량이 풍부하지만, 엘니뇨가 생산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가격보다 12 정도 낮은 현재 가격선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 쌀 파종기는 5-6월이며, 7-8월에 강수가 필요하다.
대두(콩) : 엘니뇨 때문에 인도 서부와 중부에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면 인도의 대두 생산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아시아에서 대두를 두 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국가이다. 대두 생산 감소로 인도에서 야자유 수입량을 늘리면 야자유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 대두의 파종기는 6-7월이며, 8-9월에 강수가 필요하다.
야자유 : 야자나무가 가뭄의 영향을 받으려면 9개월에서 1년가량 걸리기 때문에 엘니뇨가 야자유 생산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수요량 증가와 가뭄으로 인한 장기적 영향 때문에 생산량이 빠듯해진다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옥수수 : 중국과 인도의 옥수수 생산 또한 엘니뇨의 영향을 받는다. 중국은 엘니뇨의 영향을 비껴가나, 옥수수 재배에 워낙 많은 수자원이 필요해서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 인도의 옥수수 수출량이 감소하고 미국과 남아메리카의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