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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시대의 초상을 통증으로 그려 낸 문제작 장편소설 ‘두통’ 출간
  • 한선미 기자
  • 등록 2026-02-11 15:50:30
  • 수정 2026-02-11 15: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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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통이라는 통증으로 사회의 민낯을 드러내다

`두통`, 이원철 지음, 362쪽, 1만6800원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인간 내면의 공포와 사회적 폭력의 메커니즘을 집요하게 탐구한 소설이 출간됐다. 북랩은 불안과 고립의 시대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장편소설 ‘두통’을 펴냈다.

 

이 책은 한 개인이 겪는 극심한 두통이라는 신체적 고통을 통해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타인을 얼마나 쉽게 ‘괴물’로 규정하고 내몰아가는지 질문을 던진다.

 

소설은 서두부터 어린 시절의 폭력적 경험과 사회적 낙인 속에서 형성된 주인공 ‘L’의 내면을 따라가며 개인의 정신적 고통이 사회적 구조와 어떻게 맞물려 증폭되는지를 치밀하게 묘사한다. 특히 현실과 환상 사이를 오가는 ‘두통’과 ‘벌레’의 이미지는 인간이 겪는 불안, 공포, 고립의 감각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하며 독자에게 강렬한 심리적 몰입감을 제공한다.

 

또한 단순한 개인 서사를 넘어 경쟁과 낙인, 폭력적 언어가 일상화된 사회에서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이해하지 못한 채 판단하고 배제하는지를 날카롭게 비추는 작품이다. 독자들은 주인공의 고통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정상’과 ‘비정상’, ‘이해’와 ‘배제’라는 경계가 얼마나 취약한 것인지 되묻게 된다.

 

저자는 학생이나 청소년이라는 사회적 범주에 머무르는 존재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내면과 사회, 더 나아가 세계 속에 존재하는 폭력과 고립의 문제를 직시했으며, 그곳에서 비롯된 고통과 악에 맞서는 문학적 대항 행위로서 글쓰기를 시도했다.

 

현대 사회의 불안과 인간 존재의 고독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두통’은 심리적 리얼리티와 철학적 질문을 동시에 담아낸 문제작으로, 인간 내면을 깊이 탐색하는 문학을 찾는 독자들에게 강렬한 독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저자 이원철은 2010년 경기도 수원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린 나이에 고전 문학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2025년 처음으로 소설을 썼으며, 이를 계기로 기저에 내려앉은 고민을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표현하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고뇌에 대한 탐구를 담은 작품을 계속해서 써 나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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