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선 강렬한 시적 산문"
  • 한선미 기자
  • 등록 2024-10-11 13:53:13

기사수정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 소설가 한강(53)이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 문학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두 번째로, 이번 수상은 한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한층 높인 쾌거로 평가된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한강의 문학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하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 4천만원)와 함께 메달과 증서가 수여된다.

 

한강은 소설 채식주의자로 국내외 문학계에서 주목받으며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

 

녀의 작품은 인간의 본성, 폭력, 고통, 생명의 연약함을 예리하게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해왔다.

 

이번 노벨 문학상 수상은 이러한 문학적 성취를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노벨상 홈페이지 

노벨 문학상은 알프레드 노벨이 유언에서 밝힌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평가된다.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 문학상은 한강을 포함해 총 12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그중 여성 수상자는 18명에 불과하다.

 

이번 한강의 수상은 아시아 문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아시아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2012년 중국의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이로써 한강은 서구 중심의 노벨 문학상 수상 경향을 뒤집고, 한국 문학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인정받았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올해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탕춘대성’ 해설 프로그램 첫 운영…조선 수도 방어의 비밀을 걷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수도 방어의 핵심이었던 탕춘대성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5월 25일부터 정기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2023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탕춘대성’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시민과 나누기 위한 해설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수도방어를 위한 연결...
  2. “의사 추천”·“병원전용” 화장품 광고, 부당광고 237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의사 추천`이나 `병원전용` 등을 내세운 부당한 화장품 광고 237건을 적발하고, 해당 게시물에 대해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 광고를 전수 조사한 결과, 「화장품법」 제13조를 위반한 부당 광고 237건을 ...
  3. 이재명 45%, 김문수 36%…대선 후보 지지율 격차 좁혀져 2025년 5월 넷째 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45%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36%로 추격하며 두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들었다.한국갤럽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김문.
  4.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양성한 폐자원에너지화 인재, 세계와 만나다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송병억, 이하 공사)는 폐자원에너지화 전문인력 양성사업 성과의 국제적 확산과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신화월드에서 개최된 ‘3RINCs 2025*’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여 성과교류회와 수행책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행사에..
  5. 정부, 추경 활용해 농산물 할인 확대…5월 22일부터 2주간 집중 지원 기획재정부는 5월 16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추경예산을 활용한 농산물 할인 지원 확대 및 주요 물가 품목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김범석 제1차관은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가격 상승 품목에 대한 수급 안정과 소비자 부담 완화를 강조했다.정부는 5월 22일부터 2주간 국산 농산물 전 품목에 대해 할인 지원을 확대한다. 기존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