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난 4년간 잼버리 집행위원회 대면회의 `0회`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3-08-29 09:58:45

기사수정
  • 최연숙 의원 “모든 영역에서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소재가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 전·현직 전북도지사가 위원장을 맡은 잼버리 조직위 집행위원회에서 4년간 단 한 번의 대면회의도 없이 예·결산 승인, 주요 사업계획 승인·운영, 위원총회 부의·위임 결정 등 실질적인 잼버리 사업 전반에 대한 심의·의결을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새만금 잼버리대회 참가 대원들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보건복지·여성가족위원회)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 집행위원회는 지난 4년간 총 14회 열렸지만 직접 대면한 경우는 아예 없고, 서면회의 12회와 영상회의 2회만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영상 1회 ▲2021년 영상 1회 및 서면 4회 ▲2022년 서면 3회 ▲2023년 서면 6회의 회의가 있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잠잠해진 이후에도 대면회의는 물론 영상회의도 없었다.

 

지난 6월에 열린 ‘제12차 집행위 결과보고서’를 보면 5월 집중호우로 잼버리 대회장이 물에 잠긴 이후 35억원의 추경예산안을 심의했고, 텐트 침수를 막기 위한 텐트 밑 파레트 설치와 관련해 위원들의 우려가 다수 제기됐지만 서면으로만 찬반을 표시하다 보니 원안 그대로 가결됐다.

 

또 작년 12월 개최된 ‘제8차 집행위 결과보고서’를 보면 한 집행위원이 추후 대면 회의 개최를 요망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이후 6번의 회의에서도 젼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회는 전·현직 전라북도 도지사가 위원장, 전라북도 부지사가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그 외에 전북도, 부안군, 여가부, 스카우트 관계자 등 20여명이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집행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집행위원회 회의 소집권 ▲예·결산 승인에 관한 사항 ▲주요 사업계획 승인 및 운영에 관한 사항 ▲제규정 제·개정에 관한 사항 ▲위원총회에 부의할 사항 결정 ▲잼버리 관련시설의 설치·이용 및 사후활용 등에 관한 계획의 수립·시행 등 실질적인 사무 처리에 대한 권한을 수행하게끔 되어있다.

 

집행위원회를 소집하고 안건을 부의할 수 있는 권한이 위원장에게 있는데 회의가 대부분 서면으로 열렸고, 잼버리가 개최되기 직전인 7월과 심지어 잼버리 문제가 터진 이후 8월 개최된 회의조차도 서면으로 진행됐다.

 

최연숙 의원은 “잼버리 주요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가 대면없이 대부분 서면 회의로 진행되다 보니, 다각적이고 심도있는 논의 없이 형식적인 심의·의결 절차를 수행하는 역할에 그친 것도 파행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감사원 감사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모든 영역에서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소재가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인천시, 새로운 대표 관광기념품 7점 선정…도시 브랜드 가치 높인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인천광역시관광협회(회장 이임혁)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하고 지난 11월 26일 `2025년 인천 관광인의 날` 행사에서 최종 선정된 7점의 수상작을 시상했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전에는 11개 업체에서 총 12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인천의 지역 특성과 도시브랜드, 캐릭터를 활용.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