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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터넷은행 출범, 핀테크 산업 대도약 기대”
  • 장영기 기자
  • 등록 2015-12-04 13:50:26
  • 수정 2015-12-04 13: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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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B솔루션, ‘스마트사인’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나스닥 상장 목표

[일간환경연합 장영기 기자]“인터넷은행 출범요? 핀테크업계에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보수적인 금융산업에 새 바람을 일으킬 촉매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커지면 ‘파이’도 커지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으로 핀테크 산업 이 대도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11월 30일 신문 1면을 장식한 인터넷은행 인가 소식에 김태봉 KTB솔루션 대표는 적잖이 상기된 표정이었다. 김태봉 대표는 인터넷은행 출범이 핀테크산업의 빅뱅을 촉발시키는 전환기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사인’으로 유명한 국내 핀테크 대표기업 KTB 솔루션 김태봉 대표(가운데)와 직원들이 보안인증 기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때문에 출근을 하자마자 직원들과 즉석 미팅을 열어 인터넷은행의 출범에 따른 KTB솔루션의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KTB솔루션은 모바일금융거래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스마트 인증기술의 선두주자다.

 

“대면 거래(직원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하는 거래)가 아닌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핀테크는 빠르고 편리한 대신 보안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모바일거래 특성 상 악성앱이나 해킹 등으로 인한 보안사고에도 노출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핀테크가 발전할수록 본인인증같은 보안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모바일 거래시 본인확인을 위한 보안인증은 크게 생체 특징(홍채, 지문 등)과 생체 행위로 구분된다. 

 

KTB솔루션은 이중 생체 행위 인증 기술에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생체행위 패턴 인증 플랫폼인 ‘스마트 사인’이 그 것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서명을 입력해 등록된 원본 정보와 나중에 실시간으로 입력되는 사인 정보를 비교 분석해 본인 인증을 하는 기술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스마트 사인과 같이 개인 고유의 특성을 이용한 생체 행위 인증이 더 까다롭고 진화된 보안기술”이라며 “지문이나 홍채 인식 같은 생체 특징 인증은 유출시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점차 생체 행위 인증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스마트 사인의 특징은 일반사인 외에 비상사태를 대비한 ‘긴급사인’ 장치가 있다는 점이다. 범죄 등 비상사태시 긴급사인을 이용할 경우 송금은 되지만 인출이 안 될 뿐더러, 사인과 동시에 자동신고가 이루어져 보다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

 

이 기술로 KTB솔루션은 최근 홍콩에서 열린 시티그룹 주최 핀테크 경연대회에 한국대표로 나가 관계자 및 참가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태봉 대표는 “보통 발표가 끝나고 관례상 박수를 치는데, 저희는 발표 도중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며 “일반인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15일 발표되는 심사결과에서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에 차 말했다.

 

KTB 솔루션은 사실 금융권에서 IT보안업체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2008년 설립 후 농협,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금융권에 ‘이상금융탐지시스템’을 납품했으며, 단말기를 악성앱이나 해킹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악성행위 탐지기능(RCS)도 1억 5000만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이처럼 든든한 보안기술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스마트 사인도 최고의 보안성을 자랑하고 있다. 김태봉 대표는 “악성행위 탐지기능이 서명기술에 내장돼 서명이 도용될 위험이 전혀 없다”며 “비유하자면 은행에서 돈을 인출할 때 옆에 든든한 보디가드가 따라붙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KTB 솔루션의 ‘스마트 사인’ 소개 영상. 필체는 똑같이 모방한다해도 패턴이나 순서 등 개인 고유의 특성이 일치되지 않으면 본인인증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핀테크 대표기업으로서 KTB 솔루션은 내수보다는 수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를 위해 영국 런던투자청과 현지법인 및 R&D센터 구축에 합의했으며, 체코 프라하와 브루노에도 중동부유럽을 공략할 지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중국과 일본에는 총판대리점을, 브루나이에는 아세안 시장의 거점이 될 지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박근혜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가한데 이어 이번 체코 순방에도 참가해 중동부 유럽시장을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김 대표는 “체코 은행과 스마트 사인 구축 협의를 하고 있다”며 “중동부 유럽쪽은 아직 ATM기 사용이 많아 스마트 사인을 ATM기기에 적용하는 것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B 솔루션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적인 핀테크기업이 되는 것이고, 또한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하는 것이다.

김태봉 대표는 “금융결제가 이루어지면 그게 바로 핀테크기업”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차량공유앱인 우버나 결제수단인 삼성페이 등도 핀테크”라고 핀테크의 세계가 무궁무진함을 강조했다.

 

이어 “처음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대다수가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생필품’이 됐다. 핀테크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생소해도 빠른 시간내에 생활 전반에 사용될 것”이라며 “국민들도 어렵다고만 생각마시고 잘 적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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