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첫 정부 주관행사로 열려
  • 김경훈 기자
  • 등록 2019-10-16 15:00:59

기사수정
  • 민주항쟁관련자 등 3000여명 참석…‘1979-2019 우리들의 부마’ 주제
  • 4대 민주항쟁…“국가 차원서 기념·계승해야 할 우리 민주주의의 역사”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16일 오전 10시 경남대학교 대운동장에서 민주항쟁관련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부마민주항쟁을 우리나라 4대 민주화 항쟁의 하나로 기념하기 위해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후 개최한 첫 정부 주관 기념행사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달 부마민주항쟁 발생일인 10월 16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첫 정부주관 행사로 열렸다. (사진=(c) 연합뉴스)


부마민주항쟁은 부산지역과 경남지역(마산)의 학생과 시민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해 발생한 대규모 민주화운동으로,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처음 발생해 같은 달 18일 창원(옛 마산)지역까지 확산됐다.

 

이후 부마민주항쟁은 5·18광주민주화운동과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졌으며, 4·19혁명과 함께 한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국가기념일을 추진하면서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범국민 추진위원회 발족과 전국적 서명운동 실시, 지방의회 촉구결의안 채택 등의 과정을 거쳤다.

 

이 결과 지난  9월 17일 국무회의에서 부마민주항쟁 기념일 제정을 심의·의결했고, 같은 달 24일에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게 되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는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은 ‘1979-2019 우리들의 부마’를 주제로 부마민주항쟁의 의미와 정신을 과거가 아닌 현재의 우리가 기억하고 계승해야 한다는 ‘공감과 연결’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시작은 식전공연으로 창원지역 내 청소년 뮤지컬 팀 ‘빛날’이 ‘겨울 공화국’과 ‘불 꺼’ 등 부마민주항쟁 관련 제작곡 2곡을 선보이며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상기시켰다.

 

이후 최원정 KBS아나운서의 개식선언 후 100년 전 임시정부 수립부터 부마민주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이어서 1979년 부마민주항쟁 당시 시위대가 가장 많이 불렀던 애국가를 항쟁 참여자와 가족 30여명이 무대 위에서 제창하며 부마민주항쟁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는 두개의 공연이 열렸는데, 첫 번째 ‘그날의 부마’ 공연은 실제 부마민주항쟁의 사건별 영상과 함께 송기인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 이사장의 경과보고로 진행했다.

 

영상은 부산대·경남대 재학생 200여명이 당시 주요장면을 재현해 항쟁의 역사적 현장을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전달했고, 항쟁 참여자와 가족의 사연을 담은 증언영상 및 뮤지컬·연극배우들의 ‘우리들의 부마’ 합창으로 현재까지 이어져온 항쟁의 아픔을 공유했다.

 

또 두 번째 공연 ‘민주의 불꽃’은 배우 조진웅씨가 당시 <국제신문> 기자로 항쟁의 대열에 섰던 故임수생 시인의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을 낭송한 후, 민주주의의 불꽃이었던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박은주 소프라노와 부산시립합창단이 신경림 시 ‘햇살’을 합창했다.

 

기념식의 마무리는 부마항쟁 당시 시위대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개사해 활용했던 것에 착안해 해당 노래를 ‘우리의 소원은 자유/민주/통일’로 개사해 제창했다.

 

특히 제창은 옛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광주의 선창과 기념식 무대의 후창, 이후 광주와 기념식 전 출연진 및 객석의 대합창 순으로 진행되면서 민주화운동의 연대성과 현장감을 동시에 전달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부마민주항쟁은 부산·경남·창원지역만의 민주화운동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기념하고 계승해야 할 우리 민주주의의 역사”라며 “국가기념일 지정이 늦은 만큼, 다른 민주화운동과의 연대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고 민주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탕춘대성’ 해설 프로그램 첫 운영…조선 수도 방어의 비밀을 걷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수도 방어의 핵심이었던 탕춘대성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5월 25일부터 정기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2023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탕춘대성’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시민과 나누기 위한 해설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수도방어를 위한 연결...
  2. “의사 추천”·“병원전용” 화장품 광고, 부당광고 237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의사 추천`이나 `병원전용` 등을 내세운 부당한 화장품 광고 237건을 적발하고, 해당 게시물에 대해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 광고를 전수 조사한 결과, 「화장품법」 제13조를 위반한 부당 광고 237건을 ...
  3. 이재명 45%, 김문수 36%…대선 후보 지지율 격차 좁혀져 2025년 5월 넷째 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45%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36%로 추격하며 두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들었다.한국갤럽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김문.
  4. 쇼피코리아 ‘2025 K뷰티 써밋’ 개최… K뷰티 동남아 진출 전략 제시 동남아와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대표 권윤아, Shopee)가 오는 6월 10일(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2025 쇼피코리아 K뷰티 써밋’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2025 쇼피코리아 K뷰티 써밋’은 K뷰티 브랜드 및 총판·유통 관계자를 대상으로 동남아 K뷰티 트렌드와 마켓 진출 전략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판로...
  5. 중앙-지방 맞손, 지방소멸 대응 위한 `지역혁신프로젝트` 출범 정부와 31개 기초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고자 5월 30일 보령에서 `지역혁신프로젝트` 발대식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앙과 지방이 함께하는 상생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법무부(장관 박성재),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고기동),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5월 30일 보령머드테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