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산불 드론으로 스마트’하게 잡는다
  • 장민주 기자
  • 등록 2019-09-02 11:37:18

기사수정
  • 인력 의존형 산불진화에 드론·IoT·웨어러블 등 최첨단 기술 활용 방안 마련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바]지난 4월 강원도 동해안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9배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타며 3명의 인명피해와 566가구 1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긴급회의를 주재하는 등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하면서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피해 복구에 총력 대응을 펼쳤다.

 

이 결과 ‘사상 최고의 진화작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재는 진압되었지만, 헬기 투입이 어려운 야간산불 시 대체장비의 부재와 강풍, 험준한 산악 지형 속 인력진화의 한계 등이 신속한 산불진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에 산림청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과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한 ‘2019 벤처형조직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산림청은 산불진화 등 신속한 산림재해대응으로 산림 및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스마트 산림재난 대응’ 과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물인터넷과 드론 개발,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산불현황도 작성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등 혁신적 내용을 제시했고, 경진대회 평가단의 호응을 이끌어 내며 3위에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산림청은 총액인건비를 활용해 벤처형조직인 ‘스마트산림재해대응단’을 지난 8월 23일 정식 발족하고, 인력 의존형 야간산불 진화에서 벗어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산불재해 대응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산림청의 스마트 산림재단 대응 추진계획(안)

특히 최근 강원도 동해안 산불을 계기로 국민신문고에 제기된 국민제안을 최대한 반영해 드론 영상을 활용한 원거리 재해 실시간 관리와 소화약제 살포용 드론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산림청은 산림자원 조사와 훼손지 모니터링을 위해 산림과학원과 지방청 등에서 81대의 드론을 운용 중이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소형이며 열화상카메라 등의 기능 탑재에 제한이 있었다.

 

또한 드론이 산불 등 비상시에 운용할 수 있는 효과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고도 규제와 강풍 영향 등에 따른 파손과 책임 소재로 인해 활용이 미비했다.

게다가 드론 업무를 여러 부서에서 분산 수행하고 담당 인력도 극소수에 불과해 적극적인 사용이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벤처형 조직인 스마트산림재해대응단은 산림재해 현장에 활용 가능한 드론을 개발해 현장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산불진화용 소화탄(30kg)을 드론에 탑재하여 산불 탐지 후 소화탄을 투하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산림 드론 관련 규정을 재검토하고 표준화·체계화하여 드론을 야간 산불과 피해지 조사, 산림현장 모니터링 등 실제 현장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자 한다.

 

특히 드론에 대한 관심과 대내외 수요 증가에 비해 산림드론에 대한 제도적·정책적 지원과 인력양성이 부족한 만큼, 내부 연구모임을 적극 활용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교육 인프라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드론 운용 등의 인력양성을 위해 산림교육원에서 운영 중인 교육과정을 확대 개편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시간 드론영상 전송시스템과 라이브 매핑(Live Mapping) 기술을 개발하여 기존에 25분 걸리던 산불지형도 작성을 향후 4초로 단축하는 산불대응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관리할 빅데이터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2019 벤처형조직 ‘스마트산림재해대응단’을 방문한 김재현 산림청장(좌측 3번째).


이와 함께 인력 의존형 산불진화 작업의 최첨단화를 위해 기술개발도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

가상·증강현실 교육 훈련, 인력진화의 체력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근력 증강 웨어러블 장치 등 스마트 산림재해 대응 기술을 산불진화에 접목할 방침이다. 

 

먼저 산악지형 탐사의 인력·육안의 한계를 극복하는 다양한 기술 접목을 위해 해외사례와 전문기관 등의 벤치마킹을 추진하고, 기술개발과 시범운용의 확산을 위해 제도 개선과제를 발굴하여 산림행정 전반에 스마트임업이 도입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산불의 신속한 인지로 산불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물인터넷(Zig-bee 등)을 활용한 산불감지전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론 영상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대국민으로까지 공개 범위를 넓혀 공공부문에서 생산되는 지리공간정보를 산업화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산림재해에 최첨단 기술 활용을 기반으로 한 산림재해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확립할 수 있게 되고, AI 로봇과 웨어러블, 드론 등 최첨단 장비를 일반 산림사업 분야까지 확대·활용하여 열악한 업무 환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스템 구축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 및 부처 간·대국민 정보 공유는 효율적 산불 진화로 이어져 국가 산림자산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산림재난 대응에 따른 기대효과.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여성가족재단–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성평등 교육 확대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김삼화)이 양성평등 및 폭력예방 의식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5월 8일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양성평등 교육 전문강사 양성사업의 교육 협력 ▲폭력예방 콘텐츠의 공동 활용을 통해 서울시민 누구나 양질의 교육 혜택을 누릴...
  2. 국립수목원, 5월의 정원식물로 ‘하늘말나리’ 선정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5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여름 정원에 포인트가 되는 자생식물 ‘하늘말나리’를 선정하고,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식재 방법과 관리 요령을 함께 소개했다.국립수목원은 ‘우리의 정원식물’ 시리즈 5월의 식물로 ‘하늘말나리(Lilium tsingtauense Gilg)’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하늘말나리는 ...
  3. 디스커버리, 고윤정과 함께한 ‘프레시벤트’ 여름 화보 공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앰버서더 고윤정과 함께한 ‘프레시벤트’ 여름 화보를 공개하며, 자체 개발한 냉감 소재를 적용한 기능성 반팔티를 중심으로 한 세련된 아웃도어 스타일을 제안했다.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025년 여름 시즌을 맞아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프레시벤트’ 컬렉션 화보...
  4. 삼성전자, 13일 `Galaxy S25 Edge` 글로벌 공개… 유튜브 등 통해 생중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차세대 전략 모델 ‘갤럭시 S25 엣지(Galaxy S25 Edge)’를 공개한다. ‘슬림, 그 이상의 슬림(Beyond slim)’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디자인 혁신을 넘어, 모바일 AI 기술과 초고화질 카메라를 중심으로 사용 경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갤럭시 S25 엣지는 초...
  5. 만화계를 뒤집을 ‘고등 웹툰 최강자전’… 10대 작가의 꿈, 네이버웹툰에서 현실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네이버웹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등학생 대상 웹툰 공모전 ‘2025 네이버웹툰 고등 최강자전’이 열린다. 청소년 웹툰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차세대 작가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취지다.이번 공모전은 2012년부터 운영돼 온 ‘네이버웹툰 최강자전&rsqu...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