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현종 차장 “日조치, 한미일 협력훼손·美기업 타격우려…美와 공감”
  • 장민주 기자
  • 등록 2019-07-15 11:20:12

기사수정
  • “동북아 안보협력 영향 우려…‘韓 전략물자 北 반출’ 日 주장에도 한미 같은 평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4일 오후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c) 연합뉴스)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3박4일간의 미국 워싱턴DC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14일 “(미국 방문에서) 당초 생각했던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잘 설명했고, 미국 측 인사들은 예외없이 이런 우리 입장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이번에 백악관 인사들,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두루 만났다. 일본의 조치가 동북아 안보협력에 미칠 영향에 다들 우려를 표명했고, 개인적으로 (방미 결과에) 만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의 귀국 브리핑 전문.

당초 생각했던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 결과에 대해서 만족합니다.

 

이번에 백악관 인사들, 그리고 상하원들 두루두루 만나서 일본의 우리에 대한 일방적 조치의 부당성을 잘 설명했고, 그리고 일본의 이러한 조치가 동북아 안보 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들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측 인사들은 예외 없이 이러한 우리 입장에 공감했습니다. 특히 한미일 협력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반도체, 그리고 디스플레이, 글로벌 공급체계에 영향을 미쳐서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 우려했고, 우리 입장에 대해서 잘 이해했습니다.

 

그 외에 이번 방미 시 한일관계 외에도 북핵 문제, 미중관계, 중동 정세 등에 대해서도 미국과 폭넓은 의견 교환을 했습니다. 지난 달 판문점 북미 회동이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좋은 여건을 마련해줬다는 데도 공감을 했고, 한미 북핵 수석대표 간에 계속 긴밀한 협의를 하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에 미 측으로부터 미중 무역협상 동향에 대해서도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습니다. 자꾸 언론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는데, 이번 방미 시 제가 먼저 호르무스 해협에서의 최근 동향에 대한 미 측 평가를 문의를 했던 것이고, 미 측으로부터 파병 관련 요청이나 언급은 없었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미관계를 북핵 문제라는 하나의 프레임만 가지고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데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 뿐만 아니라 역내, 그리고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 문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언론은 자꾸 미국에 중재를 요청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이번 방미 시 미 측 인사들이 우리 입장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 만큼 미 측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 측에 직접적으로 중재를 요청하지는 않았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어제 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 관계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한 이 언급 자체가 제 답을 아마 대신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워싱턴에서 들은 내용과 다소 온도차가 있지만 여기 국내에서 미국 대사관이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제가 그 이상 코멘트를 하지 않겠습니다.

 

한미는 언제든지 한미일 협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일본이 아직도 준비가 안 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전략물자가 북한으로 밀반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측 주장에 대해서 미 측도 우리와 같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