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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11월 늦가을, 중요무형문화재 행사와 함께 해요
  • 신상미 기자
  • 등록 2015-10-29 13: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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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가야금산조 및 병창, 가곡, 판소리, 목조각장, 대목장 등 -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최맹식)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이 지원하는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늦가을의 정취와 함께 전국 곳곳에서 우리 고유의 멋과 흥을 담아 다채롭게 펼쳐진다.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문화유산의 대중화와 보존·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월부터 매월 개최되고 있다. 11월에는 총 11종목의 공개행사(예능 분야 7종목, 기능 분야 4종목)가 예정되어 있어, 다양한 분야의 전통문화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먼저 예능 종목에서는 가야금의 진수를 보여주는 중요무형문화재 ▲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4인의 무대가 마련된다. 슬픈 계면조의 가락을 구성지게 들려주는 강정열 보유자(11.1./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손끝에 혼을 담은 음률로 청중을 사로잡는 양승희 보유자(11.6./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 1993년 타계한 향사 박귀희 명창을 기리며 매년 공개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강정숙 보유자(11.7./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 가야금과 노래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안숙선 보유자(11.27./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는 무르익은 가을을 담은 농익은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인 ▲ 제30호 가곡 보유자 2인도 공개행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남창가곡(男唱歌曲)의 명맥을 잇고 있는 대표적 가객인 김경배 보유자(11.13./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와 선비들이 즐겨 부르던 정가(正歌)가 정적이고 평면적인 음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생활 속의 음악으로 끌어들인 김영기 보유자(11.20./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의 소리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아울러 예술적 가치를 계승하고 전통예술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는 ▲ 제5호 판소리 김청만 보유자(11.15./국립국악원 우면당)의 열정적인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예능 단체종목으로는, 호남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큰 굿으로 망자(亡者)의 넋을 깨끗이 씻겨 저승으로 보내는 ▲ 제72호 진도씻김굿(11.1./진도무형문화재전수회관)과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하고 좋은 곳으로 인도하고자 행해졌던 서울 지역의 전통적인 망자천도굿인 ▲ 제104호 서울새남굿(11.28.~30./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을 피리와 대금, 해금, 장구, 북 등 삼현육각(三絃六角)을 갖춘 궁중음악으로 연주하는 무대가 꾸며진다.

지방 풍류객의 흥취가 담긴 ▲ 제83-2호 이리향제줄풍류(11.7./이리향제줄풍류전수회관)는 거문고, 가야금과 같은 현악기가 주축이 되어 대금, 해금, 단소 등의 관악기와 장고가 함께 조용하고 우아한 전통음악을 들려준다. 그리고 통영(충무)에서 전승되어 온 궁중무고형(宮中舞鼓型)의 ▲ 제21호 승전무(11.22./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는 세 번 나아가고 세 번 물러서는 삼진삼퇴 구성법, 씩씩하고 힘이 넘치는 북춤과 '우리 충무 장군 덕택이요' 등 이순신 장군의 위업을 노래한 곡 등을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한편, 기능 종목에서는 고려 태조 왕건 때부터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평안도 전통주 ▲ 제86-1호 문배주 이기춘 보유자(10.31, 11.11, 11.18./김포 문배주양조원)가 수수, 조, 밀 세 가지 재료만으로 토종 배인 ‘문배’의 맛과 향을 만들어내는 제조 과정 시연을 통해 민속주의 맛의 비결을 공개한다. 또한, ▲ 제107호 누비장 김해자 보유자(11.12.~18./통도사 성보박물관)의 정성 담긴 손바느질 작품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전통 손누비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느끼게 할 것이다.

이외에도 서민적인 아름다움이 특징인 조선 시대 불상을 제작해오고 있는 ▲ 제108호 목조각장 전기만 보유자(11.18.~24./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3층 기획전시장)와 평생을 목수일과 한옥 건축에 매진하며 기능 전수에 힘써 온 ▲ 제74호 대목장 최기영 보유자(11.19./최기영 대목장 전수교육관)의 얼과 혼이 담긴 최고의 솜씨를 직접 볼 수 있다.



가산 오광대


전통예술의 아름다움과 섬세한 장인 정신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앞으로도 매월 다양한 분야에 걸쳐 개최될 계획이다. 행사에 관한 세부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새 소식)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66)으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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