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산업]올 생산 쌀 20만톤 시장격리…총 59만톤 매입
  • 신상미 기자
  • 등록 2015-10-27 15:45:15

기사수정
  • 농식품부, 쌀 수급안정방안 발표…특별 재고관리 대책 추진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정부가 올해 생산된 쌀 20만톤을 시장격리 하는 등 총 59만톤을 매입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확기 쌀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2015년산 쌀 20만 톤 시장격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5년 수확기 쌀 수급안정 방안’을 26일 발표했다.

 

지난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쌀 예상생산량은 426만 톤으로 지난해 424만 톤보다 2만 톤(0.4%)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15일 현재 산지 쌀값은 15만 6880원/80kg으로 평년 대비 7.2%, 전년 대비 7.5%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수급 및 가격 여건 하에서 수확기 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수급안정 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먼저, 올해 쌀 수급안정을 위해 ‘15년산 과잉예상물량 중 우선 20만 톤을 정부가 시장격리하고 쌀값 추이, 실수확량 발표(11.13일 예정) 등을 보아가며 추가 격리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수확기에 공공비축미 36만 톤, 해외공여용(APTERR) 쌀 3만 톤을 포함해 총 59만 톤을 매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시장격리 매입계획을 각 지자체에 알려 11월부터 매입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시장격리곡 등 정부양곡은 쌀 부족 등으로 수급이 불안해지거나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시장에 방출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다.

 

또한,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의 벼 매입능력 확충을 지원해 시장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수급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RPC·건조저장시설(DSC)에 벼 매입자금을 각각 1000억 원 씩 총 2000억 원을 추가 지원하고, 기존의 정부 벼 매입자금 지원사업의 이자율 상한도 3%에서 2.5%로 낮추기로 했다.

 

이어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의 RPC 보증한도를 3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확대하고, 적용 보증료율도 최대 0.3%p 인하해 RPC의 경영부담을 완화키로 했다.

 

벼 매입자금 지원사업의 경영평가 방식을 변경해 벼를 많이 매입하는 RPC, DSC에는 융자 이자율 인하, 벼 매입자금 확대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민간지원 시책 등의 효과로 올해 농협, 민간 RPC에서 지난해보다 8만 5000 톤 증가한 213만 1000 톤의 쌀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2일 현재, 민간(농협, 민간 RPC) 매입량은 총 94만 톤으로 작년 73만 톤 대비 21만 톤이 많은 수준이고, 매입 진행율은 43.9%로 전년 35.5%에 비해 높은 편이다.

 

농식품부는 아울러 공공비축미 36만 톤과 해외공여용(APTERR) 쌀 3만 톤을 차질 없이 매입하고, 향후 공공비축제도 운영방식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비축미 시도별 물량 배정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마련해 2016년 이후 적용하고, 고품질 쌀의 적정생산 유도를 위해 공공비축미 매입대상 품종에서 다수확 품종은 제외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밖에 수확기 동안 밥쌀용 수입쌀의 입찰 판매량·판매횟수를 줄이고, 국산쌀-수입쌀 혼합금지 단속과 더불어 수확기 신·구곡 교체시기에 맞춰 연산 혼합금지 위반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집중 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특별 재고관리 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쌀 재고는 136만 톤(9월말 기준) 수준으로 적정 규모 대비 약 56만 톤이 많다. 이에 따라 가공용 수입쌀 및 국산구곡 재고를 할인공급해 가공용 쌀 소비를 촉진하고, 주정용 쌀 공급도 최대한 확대해 전년 대비 약 24만 톤 이상의 재고를 추가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국 등 해외 쌀 수출 촉진 지원, 쌀 가공식품 수출물류비 지원 대상 확대(쌀과자 등 6개 → 모든 품목) 등을 통해 쌀 및 쌀 가공식품의 수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에 따른 복지용 ‘나라미’ 공급 대상자를 134만여 명 → 210만 명으로 확대하는 등 복지용 쌀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또한 올해 말까지 쌀 과잉문제 해소를 위한 ‘중장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쌀 적정생산을 위해 조사료 등 타작물 재배를 확대하는 방안, 쌀 소득보전 직불제를 개선하는 방안, 농지이용을 효율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산지 쌀값 및 벼 매입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수급안정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수확기 쌀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며 “시장격리, 민간의 벼 매입역량 확충 등 이번 대책을 통해 수확기 쌀 수급 및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