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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B형, C형 간염 무슨 차이지?
  • 김경훈 기자
  • 등록 2019-03-18 17: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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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잠을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
거울 앞에 서니 눈의 흰자위가 유난히 누렇게 보인다.

 

간은 오른쪽 갈비뼈 안쪽에 위치한,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다. 간의 크기는 럭비공 정도이며 크기가 큰 만큼 많은 역할을 맡고 있다.

 

탄수화물 대사, 아미노산 및 단백질 대사, 지방 대사, 담즙산과 빌리루빈 대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 호르몬 대사, 해독 작용 및 살균 작용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이렇듯 중요한 기능을 하는 간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에 여러 가지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간염, 간에 바이러스성 염증이 생겨 발생
 간염은 간세포 및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6개월을 기준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발병 6개월 이전에 회복되는 경우 급성 간염,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간염으로 부른다.

급성간염은 6개월 이내 회복되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지만, 만성간염은 6개월 이상 간에 염증을 일으키고 간에 흉터가 남는 섬유화로 이어져 간경변증을 일으킬 수 있다. 염증이 반복되고 섬유화로 인해 간이 점점 굳어가는 간경화로 진행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염은 A~E형으로 구분하며,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A형, B형, C형이다.

 


A형, B형, C형 간염 무슨 차이지?

A형 간염은 대부분 감염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 음식 등을 섭취하는 과정을 통해 감염된다. 주사기, 혈액제제를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주로 경구를 통해 감염되며, 환자를 통해 가족이나 친척,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 집단 발생하기 쉽다. 집단으로 발병하는 경우는 오염된 식수원이나 급식 등이 원인이 된다.

A형 간염에 걸리면 발열, 식욕감퇴, 구토, 복통과 설사 등 다른 바이러스 간염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일주일 이내에 각막 및 피부 황달, 콜라색 소변, 전신 가려움증의 증상이 생긴다. A형 간염은 만성 간질환으로는 진행하지 않으며,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된다.

 

B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거나, 감염된 사람과 성 접촉을 했을 경우 전염된다. 출산 도중 모체로부터 감염되기도 하는데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모두 해당된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가족, 혈액수혈과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주사용 약물 중독자인 경우 B형 간염 고위험군에 속한다.

B형 간염의 증상은 급성의 경우 황달, 흑색 소변, 식욕부진, 심한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만성의 경우 무증상에서부터 피로감, 전신권태, 황달, 식욕부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B형 간염의 합병증으로 간경화, 간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C형 간염은 비경구적으로 감염된다. 주사기를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혈액수혈과 혈액투석, 모자 간 수직감염 등으로 전파되지만, 40% 정도는 전파경로가 불분명하다. C형 간염의 경우 만성화 경향이 B형 간염보다 커서 만성간염, 간경화증 간암으로 자주 이어진다.

5월에 급증하는 A형 간염
A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B형, C형 간염과 달리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해 전염된다. 위생환경이 좋지 못한 저개발국가에서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30대의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날이 따뜻해지면서 발병률이 증가해 5월 즈음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A형 간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4938명에서 2016년 6806명으로 2000명 가량 상승했다가 2017년 6522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2016년 월별로 살펴보면 3월부터 5월 사이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6월부터 점차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40%(2723명)로 가장 많았고, 40대 23.1%(1575명), 20대 21.2%(1443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5%(3756명)로 여성 44.8%(3050명)보다 1.2배가량 많았다.

간염.

 

간염은 예방이 최우선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시행되며, 고단백 식이요법과 간에 휴식을 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급성 B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대부분 저절로 회복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B형 간염이 만성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인터페론주사제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간 손상을 줄이고, 간경변증을 예방하도록 한다.

C형 간염은 정밀 검사 후 페질레이티드 인터페론 및 리바비린을 같이 사용하는 약물치료를 고려한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많은 페질레이티드 인터페론을 맞지 않고도 높은 치료성적을 보이는 경구용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다.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금주는 필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A형 간염과 B형 간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성인, 소아 모두 접종이 가능하며 A형 간염은 총 2회, B형 간염은 총 3회 접종한다.

C형은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전파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타인의 체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개인 세면도구(칫솔, 면도기, 손톱깎기)를 사용하고 주사바늘, 피어싱 기구, 침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자료="</span>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나래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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