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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우리 집 골목길 마을정원을 소개합니다
  • 신상미 기자
  • 등록 2015-10-08 18:09:30
  • 수정 2015-10-08 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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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동 1km 골목길에 마을정원 만들어... 주민 만족도 87.5% 달해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오래된 마을 골목길이 다양한 꽃과 나무로 깔끔하게 정리된 마을정원으로 변신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주민참여 마을정원 만들기’ 시범사업으로 주민들과 함께 서울시 성수2가1동 마을정원을 꾸며 주민들의 주변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은 내 집 안팎의 정원을 포함해 마을 골목길 곳곳에 놓인 화단까지를 주민들이 힘을 모아 직접 만들고 유지·관리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시 성수2가1동은 재개발 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기까지는 동네 환경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지역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성수동을 특색 있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정부3.0 협업을 바탕으로 정원설계가, 마을동장, 공동체 정원 운영자, 정원 식물 재배 농가, 그리고 관련 학과를 졸업한 취업 준비생 등 9명의 국민 디자인단을 구성했다. 


국민 디자인단은 성수동 마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주민 의견을 듣고, 지역에 맞고 지역민이 원하는 마을정원을 제시했다.
그리고 마을주민과 함께 정원을 만들기 위해 성수동 마을공동체의 필요성을 느끼는 주민 33명을 선정1)했다.
선정한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주 1회 총 5회에 걸쳐 이론과 실습을 겸한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마을정원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한 이론과 나무 화분 만들기, 식물 심기 등 흙을 만지고 정원을 만드는 실습을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성수2가1동 내 주택과 음식점, 약국, 꽃집 등을 연계해 골목길 약 1km가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은 상자화분과 걸이용 화분 등 주민들이 직접 만든 1,000여 개의 화분과 3,000여 개의 꽃들로 둘러싸였다.


상자화분에는 잎 색이 예쁜 황금조팝나무, 겨울에도 잎이 녹색을 띄는 누운 향나무, 그리고 비비추류와 구절초 등을 심었다. 걸이용 화분에는 가을꽃인 보라색 아스타 등을 심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한국형 정원 표준화와 기능별 가이드라인 조성,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컨테이너 정원 개발과 유지 관리 기술, 도시농업 유형별 농업인 소득 창출 모델 개발 등 정원 관련 연구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마을정원 만들기는 이 모든 결과를 현장에 적용한 사업이다. 


성수동 마을정원이 조성된 후 참여 주민들을 대상으로 바뀐 주변 환경에 대해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50%가 매우 만족, 37.5%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을정원 만들기 후 이전과 비교해 지역 내 쓰레기 투기나 우범 지역 문제가 감소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8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주민들은 마을정원 가꾸기를 통해 꿈꾸는 마을 모습 1순위로 ‘밝고 깨끗한 이미지의 마을’을 꼽았다.


이번 마을정원 만들기에 참여한 서울시 성수동 마을주민 윤갑선 씨는 “꽃을 키우면 포악한 사람도 성격이 바뀌는 것 같다. 마을정원을 가꾸면서 새로운 식물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얻었고, 특히 이웃과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마을마다 맞춤형 특색 있는 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법무부와 협업을 통해 수원시 매교동 마을을 범죄 없는 안전한 마을로 만들고자 10월 초부터 주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으로 농촌진흥청에서는 주민들의 건강하고 생산적인 여가활동과 주민 간 소통의 장을 만듦으로써 국민들의 건강한 생활 환경을 조성해 또 한 번의 새마을운동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박동금 과장은 “정부3.0 시대,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마을은 주민들이 다함께 힘을 모아야 새로워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고자 한다.”라며, “작은 마을의 더 작은 정원이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곳곳에 이런 정원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열리고 있는 서울정원박람회에 농촌진흥청은 ‘키친가든’을 주제로 텃밭정원, 실용정원 모델로 유실수와 허브류 등 다양한 정원에 심을 식물들을 소개하고 실용적으로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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