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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올해로 99년, 전국체전 그 역사를 아시나요?
  • 장민주 기자
  • 등록 2018-10-12 10: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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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99회 대회 12일부터 전북 일원 개최

[일간환경연합 장민주기자]1920년, 한 체육대회가 열렸다. 비록 종목은 단일종목인 ‘야구’ 뿐이어서 명칭도 ‘전조선야구대회’였지만, 향후 이 대회는 우리 민족의 자긍심 고취와 화합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당시 우리 민족은 일본인이 조직했던 ‘조선체육협회’에 대응할 단체가 필요하다는 취지 아래 1920년 7월 13일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의 전신)를 창립한다. 그리고 그해 11월 서울에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개최하는데,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는 이 대회를 기원으로 삼고 있다.

 

전라북도에서 열린 제84회(2003년)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올해는 이 대회 이후 15년만에 전라북도에서 다시 개최한다. (사진=한국정책방송원 e영상역사관)


 

이듬해인 1921년부터 ‘조선체육대회’로 명칭을 바꾼 전국체전은 정식종목이 추가되었고, 제6회(1925년)부터 종합경기대회로 전환하게 된다. 이후 몇 번의 대회중단(조선체육회 해체, 총독부 금지령, 6·25 전쟁 등)이 있었지만 매해 열렸고, 올해로 제99회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라 할 전국체전은 1947년 제28회부터 명칭이 현재의 ‘전국체육대회’로 변경되면서 대한민국 정부 공인대회로 승격되었고, 제29회(1948년)부터 경기체제가 자유참가제에서 시·도 대항제로 바뀌면서 지역별 선의의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1950년 6·25 전쟁으로 취소된 제31회 전국체전은 제32회 대회를 사상 처음 지방(전라남도 광주)에서 개최했으나 이는 한국전쟁 때문이었고, 1957년에서야 비로소 지방순회개최가 시작되어 부산에서 열리게 되었다. 이때부터 서울과 지방에서 번갈아 열리던 전국체전은 제68회(1987년)부터 지방의 균등한 체육발전과 전국체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서울을 제외한 곳에서만 열리게 되었다. 

 

하지만 2019년 제100회를 앞두고 있는 전국체전은 다시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데, 서울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것은 67회(1986년) 이후 33년만의 일이며 단독 지역에서의 개최는 62회(1981년) 이후 38년만이다.

 

서울에서 단독으로 열렸던 제62회(1981년)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사진=한국정책방송원 e영상역사관)

 

또한 10일 국정감사에서 도종환 문체부장관은 “전국체전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 북한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북측 김일국 체육상에게 얘기를 했다”고 밝혔는데, 만약 북한이 참가를 한다면 해방 후 남북한 모두가 참가했던 제26회(1945년) 전국체전(당시 명칭은 ‘조선종합경기대회’) 이후 무려 74년만의 일이다.

 

한편 올해는 제99회 대회는 12일부터 7일 동안 전라북도 익산종합경기장에서의 성대한 개회식과 함께 시작돼 전북 14개 시군의 73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정식 46개, 시범 택견 1개)의 경기가 열린다.

 

제99회 전국체전 공식 엠블럼(왼쪽)과 서동왕자, 선화공주 마스코트(오른쪽)

 

이번 대회는 전라도 개도(開道) 천 년을 기념해 ‘비상하라 천년전북, 하나 되라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동포, 이북 5도민 등 2만 5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열띤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봄’을 열고 전 세계에 감동을 주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개최되는 국내 최대의 종합 스포츠 축제로서,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대회의 메달리스트들도 대거 출전하여 세계 최고의 경기력을 다시 한번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대회 개요

 

이번 대회의 종목별 경기 일정, 장소 등의 자세한 정보는 ‘전국체육대회 누리집(http://national.sport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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