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2배 이상 비싼 민자고속도로 요금 재정도로 수준 낮춘다
  • 한선미 기자
  • 등록 2018-08-27 15:21:57

기사수정
  •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 발표…2022년까지 3단계 인하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고속도로보다 평균 1.4배 비싼 민자고속도로 통행 요금이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인하돼 재정도로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현재 6600원인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는 2900원으로, 9400원인 천안~논산고속도로는 4500원으로, 1만500원인 대구∼부산고속도로는 4500원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27일 열린 제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민자고속도로 총 18개의 평균 통행료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1.43배 수준에 달한다.

 

인천공항고속도로는 1대당 6600원으로 재정도로 기준인 2900원보다 2.28배나 비싸고, 천안∼논산고속도로는 9400원으로 2.09배, 대구∼부산고속도로는 1만500원으로 2.33배 수준 비싸다.

 

민자고속도로의 비싼 통행료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정부는 자금재조달, 사업재구조화를 통한 통행료 인하에 착수, 지난 3~4월 ▲서울외곽고속도로(4800원→3200원, 33.3%↓) ▲서울∼춘천고속도로(6800원→5700원, 16.2%↓) ▲수원∼광명고속도로(2900원→2600원, 10.3%↓) 등 3개 노선의 통행료를 재정도로의 1.1∼1.5배 수준으로 내렸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 민자도로의 통행료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정부는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해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을 마련해 통행료 인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로드맵은 유료도로법,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등 개정을 통해 통행료 인하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민자법인·금융기관 등 시장 참여자와 관계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쳐 마련했다.



로드맵은 3단계에 걸쳐 오는 2022년 민자고속도로 요금을 재정도로의 1.1배 내외로 낮추는 방안을 담고 있다.

 

먼저 1단계로 2020년까지 재정고속도로 대비 통행료가 1.5배 이상인 천안논산(2.09배), 대구부산(2.33배), 서울춘천(1.50배) 등 3개 노선은 사업 재구조화 방식으로 통행료 인하를 추진한다.

 

통행료 격차가 크지 않은 구리포천(1.23배), 부산신항(1.19배), 인천김포(1.13배), 안양성남(0.95배) 4개 노선은 자금 재조달을 통해 통행료 인하 및 인상 억제를 추진한다.

 

2단계로 2022년까지 인천공항(2.28배), 인천대교(2.89배) 등 2개 노선은 사업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광주원주(1.24배), 상주영천(1.31배) 2개 노선은 자금 재조달 방식을 통해 통행료를 인하한다.

 

2022년 이후 적용되는 3단계는 1·2단계를 거치며 요금이 낮아진 노선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다시 통행료 격차가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목표다. 부대사업(휴게소, 태양광 발전 등) 발굴, 추가 자금 재조달, 재정지원 등을 병행해 관리한다.

 

이와 함께 신규 민자고속도로 노선은 사업 추진 단계별로 통행료 수준의 적정성 분석을 강화해 재정도로와 비슷한 요금 수준을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민자고속도로의 효율적인 관리·감독을 위해 한국교통연구원을 민자도로 관리지원센터로 지정해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센터는 민자도로의 실시협약 체결 및 운영평가 지원, 유지·관리·운영기준 제안 등 정책 지원, 미납통행료 징수 등 업무와 통행료 관리 모니터링 및 민간투자기본계획에 따른 자금재조달 여건 분석 등을 수행한다.

◆운영 중 민자고속도로(18개) 통행료 현황

◆운영 중 민자고속도로(18개) 통행료 현황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