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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잡초 뽑고 눈 치우러 군대 왔나…‘이젠 안녕’
  • 김경훈 기자
  • 등록 2018-08-16 12: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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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전방 GOP지역 등 민간에 이양…2021년 전군 확대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제초·제설·청소 등 그 동안 병사들의 병영생활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고 고충이 많았던 사역 임무가 내년부터 대폭 줄어든다.

 

국방부는 병사들이 전투준비라는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과시간과 휴식시간까지 할애하며 수행 중인 부수적인 사역임무를 덜어 줄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전방지역의 경우 1개 GOP사단의 평균 제초 대상면적은 축구장 100여 개를 이어붙인 크기 만큼이나 넓다. 한여름에는 무더운 날씨와 잡초의 빠른 성장 속도로 인해 이른 아침부터 제초작업에 참여, 병사들이 임무수행 및 교육훈련 등에 전념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국방부가 GOP지역 장병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민간위탁이 가장 필요한 작업 최우선 순위로 제초를 선택(장병 1015명 중 66.4%)할 만큼 고충이 컸다.

 

병영생활관 내부 등 병사들이 사용하는 전용 공간은 스스로 청소하는 것이 당연하나, 식당·도서관·세탁실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구역은 물론이고 행정 시설 등 병사들의 일상생활과 무관한 장소도 돌아가며 청소할 수밖에 없어 병사들의 휴식여건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또한 넓은 연병장은 물론 작전도로, GOP 지역 등 다양한 곳의 제설작업을 추운 날씨에 직접 넉가래와 눈삽, 빗자루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병사들의 고충이 심한 잡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국방부는 앞으로 민간인력 투입이 가능한 곳의 제초작업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구역 등의 청소에는 민간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겨울철 제설 작업에는 제설장비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제초 및 청소 인력 확대 계획


먼저, 내년에는 전방 GOP지역과 해·공군 전투부대의 제초 및 청소 작업에 민간인력을 활용하고 2021년에는 전 군의 후방 및 지원부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설작업 지원을 위해 전방 GOP지역에는 좁은 도로와 경사지에도 적합한 제설장비를 추가 보급하고, 후방 부대에는 제설차 등 제설장비를 지속적으로 보충할 예정이다.

 

이러한 제초·청소 등의 사역임무를 민간으로 전환하면 장병들은 본연의 전투임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고, 일과 외 시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복무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군부대 주변 지역사회에 매년 일정 규모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지역주민과 군부대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사역임무에 대한 민간인력 전환을 ‘국방개혁 2.0’과제로 선정했다”며 “관계부처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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