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산업]과학기술 큰 방향 ‘사람과 사회 중심’으로
  • 김경훈 기자
  • 등록 2018-07-27 11:21:14

기사수정
  • 문 대통령 주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1회 전원회의
  • R&D혁신·대학 연구인력 권익강화 및 연구여건 개선방안 확정
  • 연구자 중심 창의·도전적 지원 강화…학생 연구원 처우 보장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정부가 과학기술의 큰 방향을 ‘사람과 사회 중심’으로 전환한다.

과도한 규제와 간섭으로 창조적 연구개발의 장애물로 지적받아온 ‘관리’ 방식을 연구자 주도형 ‘지원’으로 바꾸고, 새로운 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이나 건강·안정 등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R&D 투자도 확대된다.

 

그간 학생과 근로자라는 이중적 정체성으로 사각지대에 있던 학생연구원의 처우 개선도 추진된다.

정부는 26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본관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1회 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가R&D 혁신방안’과 ‘대학연구인력 권익강화 및 연구여건 개선방안‘ 등을 심의·확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c) 연합뉴스)


이번 회의는 기존 과학기술자문회의와 과학기술심의회가 통합된 후 처음 열리는 전원회의로 자문회의 민간위원(23명), 출연(연) 및 대학의 기관장, 학생연구원(20명)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국가R&D 혁신방안은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R&D투자가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창출이 부족한 만큼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수립됐다.

 

방안은 ▲국가R&D 방향을 사람과 사회 중심으로 전환 ▲연구주체·지원제도·성과창출 등 종합적 대안 제시 ▲고질적 이슈들에 대해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에 의미가 있다.

 

주요내용을 보면, 연구자 중심의 창의·도전적 지원 강화를 위해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비를 2배 증액하고 실패가 용인되는 고위험·혁신형 R&D를 확대하며 산재된 연구관리기관 및 규정·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혁신주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산·학·연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대학의 산학협력단 지원기능을 키운다. 공공(연)은 명확한 임무에 따라 특성화하고 기업도 혁신형 고성장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성장, 사회문제 해결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창출을 강화한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바이오메디컬 산업 등 신산업을 육성하고 건강·안전 등 삶의 질을 높이는 R&D를 늘린다.

 

정부는 국가R&D 혁신방안이 연구현장에서 작동하고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참여정부 시절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복원해 실행력과 지속성을 확보하고 부처간 협업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함께 확정된 ‘대학 연구인력 권익강화 및 연구여건 개선방안’에 따르면 교수의 연구 외적 행정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직접비에서 행정인력 인건비 계상을 허용하고 간접비의 행정인력 인건비도 확대하는 동시에 연구비목 내 자유로운 집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학생연구원의 처우보장과 사회적 안전망 확충을 위해 학생맞춤형 장려금 포트폴리오을 마련하고 근로계약을 도입한다.

 

특히 출연연에 있는 석박사 학생연구원에 대해서는 조속히 근로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생연구원의 발명자로서 권리를 보장하고 학생인건비 관리를 연구책임자에서 단과대, 학과 중심으로 전환한다.

이 방안은 과학기술 분야 특성화대학, 출연(연)에 우선 적용하고 일반대학으로 확산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