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보]문 대통령 “존중·이해·화합…화쟁의 정신, 한반도에 실현되길”
  • 김경훈 기자
  • 등록 2018-04-18 10:49:42

기사수정
  • 한반도 평화 기원법회 축사…“한반도에 다사로운 봄이 왔다”
  • “비핵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마지막 남은 냉전구도 해체해야”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우리 불교의 소중한 유산인 ‘화쟁(和諍)’을 깊이 생각해 봤다”며 “화쟁의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돼 갈등과 분열이 해소되도록 간절한 원력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불교계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기원하는 법회’에 참석해 “서로 간의 차이와 다름을 넘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화합을 이루는 게 화쟁 사상이라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 법회에서 헌등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또한 “한반도에 다사로운 봄이 왔다. 진정한 평화와 화합이 이뤄지도록 계속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안의 화쟁도 중요하다. 국민의 공감과 지지가 있어야만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다”며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사부대중이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한 과제이고,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라며 “한반도가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냉전구도를 해체해 전세계 평화의 주역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지속가능한 평화의 지혜를 찾는다. ‘자타불이(自他不二)’의 깨달음에서 나오는 ‘자비’의 실천이 아닐까 한다”며 “남과 북 사이의 담을 허물고, 상생과 공존의 길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산가족이 상봉하고 소식을 주고받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어야 하며, 사회·경제·문화적 교류가 이어져야 한다”며 “불교계가 바라는 묘향산 보현사, 금강산 신계사, 개성 영통사 관련 사업 등 종교적 교류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일화(世界一花)’를 이루기 위해 어느 때보다 불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여러분 한분 한분이 ‘빈자일등(貧者一燈·가난한 사람이 밝힌 등불 하나)’이 되어 달라. 여러분의 지극한 서원과 정성으로 밝힌 등불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평화의 길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자 대중이 모아주신 염원을 되새기며, 저도 더욱 지혜롭고 담대하게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국 불교는 군부독재 시절 국가권력에 의해 종교의 성역을 침탈당하는 가슴 아픈 일을 겪었다. 38년 전 신군부가 전국의 사찰을 짓밟고 무고한 스님들을 연행했던 10·27법난이 그것”이라며 “불교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깊은 상처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불교의 가르침을 좋아하며 ‘벽암록’과 조사들의 선문답을 읽으며 접한 불교의 세계관이 저의 세계관의 한축으로 깊숙이 자리잡고 있음을 느낀다”며 “여러분의 맑은 기운을 듬뿍 받으니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잘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AI로 똑똑해진 SKT 필터링 기술, 보이스피싱·스팸 35% 더 막아냈다 SK텔레콤(CEO 정재헌)이 2025년 한 해 동안 음성 스팸·보이스피싱 통화, 문자 등 각종 통신 사기 시도 약 11억 건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13일 밝혔다.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로 AI 기술을 스팸·피싱 대응 업무에 적극 도입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해 온 결과다.지난해 SKT는 유관 기관에 신고되지 않은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번호...
  2. 식약처, AI 기반 K-NASS 구축… 의료용 마약류 관리 전면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을 목표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시스템(K-NASS)’ 구축을 완료하고, 의료용 마약류 처방 관리와 신종 마약 대응, 예방·재활 정책을 아우르는 마약류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을 보다 체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024년부터 추진...
  3. 이재명 대통령, 병오년 새해 첫날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 시작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1월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병오년 새해 공식 일정을 시작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대한민국 대도약’에 대한 새해 의지를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묵념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
  4. 오세훈 시장, 새해 첫 현장으로 영등포 재건축 점검…“안전이 공급의 전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6년 1월 2일 오전 영등포구 당산동 유원제일1차 재건축 공사장을 찾아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 활성화와 함께 2031년까지 31만 호 주택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오 시장은 이날 2026년 첫 현장 일정으로 영등포구 공동주택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공정 진행 상황.
  5. LS전선-한전, HVDC 자산관리 시스템 공동 사업 계약 체결 LS전선이 한국전력과 실시간 케이블 진단 기술을 통합한 자산관리 솔루션의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한다.  LS전선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한전과 ‘케이블 상태 판정 기술(SFL-R) 사업화 및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전력 산업의 제조 및...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