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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논 생태계 조류 모니터링 '84종 9496개체 확인
  • 황문권 기자
  • 등록 2015-08-04 11:12:36
  • 수정 2015-08-04 11: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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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84종 9,496개체 확인…저어새·뜸부기 등 멸종위기종 포함 -

[일간환경연합 황문권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논 생태계의 기후 변화 영향 분석 연구의 하나로 2013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충남 당진 대호간척지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조류를 대상으로 매월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모니터링은 대호간척지 내 친환경 농업 지역 6㎢, 기존의 농업 지역 6㎢에서 매월 1회 이뤄졌다.

조사 결과, 대호간척지 논 생태계에서 총 84종 9,496개체가 확인됐다. 그 중 친환경 농업 지역에서는 77종 8,740개체, 기존의 농업 지역에서는 53종 4,782개체가 조사됐다.

이는 친환경 농업에 의해 논 생태계를 이용하는 조류가 종수 1.45배, 개체수 1.83배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확인된 조류 중에는 멸종위기등급 Ⅰ급으로 등록된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매와 멸종위기등급 Ⅱ급인 큰기러기,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알락개구리매, 조롱이, 뜸부기, 흑두루미가 포함돼 있었다.

또한, 논 생태계는 일반적으로 조류의 휴식처나 서식 장소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장다리물떼새의 산란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논 생태계를 이용하는 조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농법의 차이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조류 개체군의 변동 양상도 조사할 계획이다.

2016년부터 시행하는 ‘농업생태계 생물다양성 및 취약종’에 대한 기후변화 영향 평가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업생태계에서 생물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제시되는 친환경 농업의 확대가 기대된다.

한편, 논 생태계는 인공습지로 분류되며, 파충류와 양서류, 어류, 갑각류, 곤충, 연체동물 같은 중요한 습지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물새의 이동 경로와 물새 개체군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생물 다양성 보전 측면에서 지금까지 논 생태계 가치 평가는 주로 수서무척추동물, 육상곤충, 식생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져 왔다. 특히, 친환경 농업 지역이 기존 농업 지역보다 수서무척추동물의 생물다양성이 높다는 연구 보고는 많지만, 조류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비했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김명현 연구사는 “서해안 습지의 간척산업이 조류 서식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했었으나, 간척지에 조성된 논 생태계가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라며, “논 생태계의 역할을 증진하기 위해 친환경적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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