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침체 속 근로자햇살론 급증…올해 24만 건 돌파·대위변제율도 상승세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5-10-28 09:20:49

기사수정
  • 저소득 근로자 의존도 확대…“7~9% 금리 부담, 서민 안전망 약화 우려”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 근로자들이 이용하는 `근로자햇살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민금융의 핵심 안전망으로 평가받는 정책금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말 기준 근로자햇살론 대출 건수는 24만5,188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에는 37만 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근로자햇살론은 복권기금과 금융회사 출연금으로 조성된 재원을 바탕으로, 신용도가 낮은 근로자의 생활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등 다양한 업권을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3개월 이상 근로한 연소득 3,500만 원 이하 근로자는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연소득 4,500만 원 이하 근로자는 신용하위 20%일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최근 5년간 대출 건수는 2021년 33만7,797건, 2022년 31만3,044건, 2023년 34만6,038건, 2024년 34만660건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출액 또한 2021년 3조4,597억 원, 2022년 3조8,285억 원, 2023년 3조4,342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2조8,087억 원, 올해 8월 말 현재 2조3,350억 원으로 집계돼 연말에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보험사 업권의 참여가 확대되며 공급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2022년 12월 도입된 보험사 햇살론은 첫해 169건에서 2024년 214건으로 늘었고, 올해 8월 말 현재 319건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이용자 증가와 함께 대위변제율(서민금융진흥원이 차주를 대신해 원금을 상환한 비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대위변제율은 2021년 10.6%에서 2024년 12.7%로 올랐으며, 2025년 8월 말 기준으로도 12.5%를 유지 중이다. 특히 저축은행 업권의 대위변제율은 같은 기간 11.6%에서 13% 중반으로 상승하며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금리 부담도 여전하다. 근로자햇살론 평균 금리는 2021년 7.6%에서 2023년 10%까지 급등했다가 2024년 9.2%, 2025년 8월 현재 7.8% 수준으로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서민에게는 높은 수준이다.

 

민 의원은 “최근 금리가 다소 낮아졌지만 7~9%대는 여전히 서민에게 큰 상환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근로자햇살론이 본래 취지대로 서민의 금융 안전망 역할을 지속하려면 정부가 금리 인하, 재원 확충, 부실 위험 관리 등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