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산업]창의적 아이디어로 도전하는 인재 키운다
  • 장민주 기자
  • 등록 2017-12-06 17:43:22
  • 수정 2017-12-06 20:08:46

기사수정
  • 김 부총리, ‘혁신성장 전략회의’서 싸이·이연복·김범수 등 언급
  • 고교학점제 등 창의·융합교육 강화…여성·청년인재 성장 지원

[일간환경연합 장민주기자]과거 핀란드 국가 경제의 4분의 1가량을 책임졌던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의 몰락 이후 핀란드 경제는 큰 어려움을 맞았다. 그러나 스타트업 붐 덕에 벤처생태계가 활기를 띠기 시작하며 핀란드 경제는 다시 생기가 돌고 있다.

 

2010년대에 들어 핀란드를 지탱하던 대기업 노키아가 위기에 처하자 학생들은 취업 대신 자발적으로 모여 창업에 나선 것이다.

 

핀란드 인재들의 창업열풍, 국가경제 버팀목  

이를 통해 로비오, 슈퍼셀 등 전 세계에서 큰 유명세를 떨친 스타트업이 태어났다. 첨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핀란드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닌 셈이다.

 

핀란드 정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이를 구체적 사업으로 현실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핀란드 정부가 운영하는 기술혁신지원청(TEKES·테케스)의 지원을 받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세계 최대 모바일게임 기업이자 핀란드의 성공한 스타트업인 슈퍼셀의 히트작 ‘크래시오브클랜’ ‘앵그리버드’의 로비오(Rovio)와 같은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업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과감히 제공해 산업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모두 핀란드 테케스의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창업기업들이다.

핀란드는 이제 전세계적인 스타트업의 요람이 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17 슬러쉬는 핀란드 알토대학교가 만든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행사로, 2008년 첫 개최 이래 지난해 9회 행사까지 전 세계에서 2300여개의 스타트업과 1100여 명의 투자자가 방문하는 등 창업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이벤트다. 이 행사에는 콘텐츠분야 국내 스타트업 5개사가 참여하기도 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핀란드의 창업 지원 정책을 예로 들며 정부의 경제 비전인 ‘사람 중심 경제’로 나아가려면 혁신의 주인공인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을 갖춘 사람, 협업과 공유의 가치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스로 기획·주도하는 인재…‘혁신교육’ 뒷받침  

그러면서 김 부총리는 국내외 다양한 혁신성장의 사례를 들었다. 특히 핀란드의 성장과 창업붐을 이끌어낸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을 언급하며, “핀란드 노키아에서 정리해고된 사람들이 세운 슈퍼셀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핀란드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창업 열풍이 일어날 수 있었던 건 교육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핀란드 학생들은 스스로 기획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활동을 펼치는 혁신적인 교육을 받았다”며 이것이 미래의 경제를 책임지는 인재들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가수 싸이, 이연복 셰프,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 = 교육부)

김 총리는 유튜브 30억뷰를 달성한 가수 싸이, 요리사 직종 위상을 높인 이연복 셰프, 카카오톡을 만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창의적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의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혁신성장의 주체는 ‘인재’라고 강조한 김 부총리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을 얼마나 잘 키워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국민 모두를 창의적인 사람, 과감하게 도전하며 실패를 자산으로 생각하는 사람,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을 갖춘 사람, 협업과 공유의 가치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토론·발표 수업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기업가정신, 대학창업 활성화 등 도전을 장려하는 교육을 해나가겠다”며 “고교학점제를 비롯한 창의융합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신산업·신기술 인재 양성 등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새 정부 경제 패러다임 ‘사람 중심 경제’의 핵심요소 중 하나인 혁신성장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성장을 뒷받침할 방안으로  ▲창의융합 교육 강화 ▲직업능력개발 체계 혁신 ▲평생교육 인프라 구축 ▲여성·청년 과학기술인재 성장 지원 등 크게 4가지 인재성장 지원방안을 소개했다.

 

창의·융합교육 강화…학생 주도 교육과정 확대

먼저,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갖춘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창의·융합교육이 강화된다.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토론·발표수업이 활성화되며 논리적 사고력 함양을 위해 소프트웨어(SW), STEAM교육이 확대된다.

 

도전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을 실시하고, 대학생들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도 확대된다. 교육부는 학생주도 교육과정의 고교학점제를 현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직업능력 개발체계를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유망분야에 대한 기술 훈련을 강화하고 재직자들이 고급기술 훈련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세계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취업 정보부터 가상훈련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실업급여를 높이고 수급기간을 연장하는 등 튼튼한 고용안전망을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온 국민 혁신역량 교육 인프라를 구축한다. 아울러 여성과 청년과학인재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육아와 출산으로 경력단절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연구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년과학기술인의 고용환경 개선과 경력개발기회 확대를 통해 인력유출 방지에도 힘쓸 예정이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사 추천”·“병원전용” 화장품 광고, 부당광고 237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의사 추천`이나 `병원전용` 등을 내세운 부당한 화장품 광고 237건을 적발하고, 해당 게시물에 대해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 광고를 전수 조사한 결과, 「화장품법」 제13조를 위반한 부당 광고 237건을 ...
  2. 서울시, ‘탕춘대성’ 해설 프로그램 첫 운영…조선 수도 방어의 비밀을 걷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수도 방어의 핵심이었던 탕춘대성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5월 25일부터 정기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2023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탕춘대성’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시민과 나누기 위한 해설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수도방어를 위한 연결...
  3.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양성한 폐자원에너지화 인재, 세계와 만나다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송병억, 이하 공사)는 폐자원에너지화 전문인력 양성사업 성과의 국제적 확산과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신화월드에서 개최된 ‘3RINCs 2025*’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여 성과교류회와 수행책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행사에..
  4. 이재명 45%, 김문수 36%…대선 후보 지지율 격차 좁혀져 2025년 5월 넷째 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45%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36%로 추격하며 두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들었다.한국갤럽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김문.
  5. 정부, 추경 활용해 농산물 할인 확대…5월 22일부터 2주간 집중 지원 기획재정부는 5월 16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추경예산을 활용한 농산물 할인 지원 확대 및 주요 물가 품목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김범석 제1차관은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가격 상승 품목에 대한 수급 안정과 소비자 부담 완화를 강조했다.정부는 5월 22일부터 2주간 국산 농산물 전 품목에 대해 할인 지원을 확대한다. 기존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