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3개월 연속 수출 증가…반도체·자동차 역대 8월 최대 실적
  • 한선미 기자
  • 등록 2025-09-02 10:46:50

기사수정
  • 반도체 수출 151억 달러 사상 최대…자동차·선박도 호조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 8월 우리나라 수출이 584억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무역수지는 65억 달러 흑자로 7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가 역대 8월 중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8월 무역수지는 65.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584억 달러, 수입은 4.0% 감소한 518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하루 줄었음에도 일평균 수출은 26억 달러로 5.8% 늘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선박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서버용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27.1% 증가한 151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DDR4·DDR5·NAND 등 메모리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지난 6월(150억 달러)에 이어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는 순수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가 고르게 호조를 보이고 중고차 수출까지 확대되며 55억 달러(+8.6%)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이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8억 2천만 달러로 68.5% 급증했다. 선박 역시 고가 수주 물량 인도 효과로 31억 4천만 달러(+11.8%)를 달성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석유제품(-4.7%)과 석유화학(-18.7%)은 유가 하락과 공급과잉으로 단가가 떨어지며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농수산식품(9억 6천만 달러, +3.2%), 화장품(8억 7천만 달러, +5.1%), 전기기기(12억 9천만 달러, +5.6%) 등은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기반을 넓혔다.

 

지역별로는 아세안(108억 9천만 달러, +11.9%), 중동(14억 달러, +1.0%), CIS(11억 2천만 달러, +9.2%)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아세안은 반도체와 선박 호조로 역대 8월 중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덕에 110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 대비 2.9% 줄었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철강 부진으로 12% 감소한 87억 4천만 달러에 그쳤지만,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는 증가세를 보였다. 대만 수출은 반도체 강세로 39.3% 급증한 43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8월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입은 에너지(110억 달러, -12.2%)와 일반 수입품(408억 6천만 달러, -1.5%) 모두 줄면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5억 달러 흑자를 기록, 누적 흑자 규모는 409억 달러로 확대됐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낸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소·중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단기 경영지원과 내수 창출, 수출시장 다변화, 주력·유망 업종 경쟁력 강화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지원 대책을 9월 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