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양도성박물관, 광복 80주년 기획전 ‘한양도성 훼철’ 개최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5-08-25 15:01:33

기사수정
  • 일제 침탈과 근대화 명목 속 훼손된 한양도성의 역사 조명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한양도성박물관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기획전시 ‘한양도성 훼철, 한양의 경계를 허물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8일까지 한양도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광화문, 일제 강점기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도읍 방어를 위해 축조한 한양도성은 총 길이 약 18.6km에 달하며 8개의 성문과 2개의 수문을 갖췄다. 그러나 러일전쟁 승리 이후 본격화된 일본의 내정 간섭과 식민지 통치 과정에서 성벽과 성문은 차례로 훼철됐다.

 

1907년 설치된 성벽처리위원회는 숭례문, 흥인지문 인근의 성벽 철거를 결정했고, 1910년 강제병합 이후 도성은 일본의 도시계획과 식민통치 시설 조성으로 급격히 사라졌다.

 

특히 1915년 도로 확장을 이유로 철거된 돈의문은 목재가 경매로 205원 50전에 팔리고 석재는 도로공사에 사용되며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시 복원 도면과 근대 사진, 전문가 자문을 반영해 제작한 1:25 축척의 돈의문 모형을 처음 공개한다. 이는 1899년 전차 선로가 설치되기 전 모습을 기준으로 제작돼 사라진 성문의 구조와 형태를 관람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전시는 ‘한양도성 훼철의 시작’, ‘식민통치를 위한 도시계획’, ‘도성 위에 세워진 시설물’, ‘경계가 허물어진 한양’ 등으로 구성됐다. 한양도성이 허물어진 자리에 세워진 조선신궁(1925년), 경성운동장(1925년), 경성측후소(1932년) 등 식민통치 시설물의 흔적과 더불어, 혜화문과 광희문이 관리 부재 속에 철거된 과정도 전시물로 확인할 수 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한양도성 훼철의 역사를 다시 되새기고, 도성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의 의미를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근대기 사진, 신문, 지도,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한양의 전통적 공간체계가 무너지고 식민 도시 서울로 변모한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AI로 똑똑해진 SKT 필터링 기술, 보이스피싱·스팸 35% 더 막아냈다 SK텔레콤(CEO 정재헌)이 2025년 한 해 동안 음성 스팸·보이스피싱 통화, 문자 등 각종 통신 사기 시도 약 11억 건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13일 밝혔다.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로 AI 기술을 스팸·피싱 대응 업무에 적극 도입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해 온 결과다.지난해 SKT는 유관 기관에 신고되지 않은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번호...
  2. 식약처, AI 기반 K-NASS 구축… 의료용 마약류 관리 전면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을 목표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시스템(K-NASS)’ 구축을 완료하고, 의료용 마약류 처방 관리와 신종 마약 대응, 예방·재활 정책을 아우르는 마약류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을 보다 체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024년부터 추진...
  3. 이재명 대통령, 병오년 새해 첫날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 시작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1월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병오년 새해 공식 일정을 시작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대한민국 대도약’에 대한 새해 의지를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묵념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
  4. 오세훈 시장, 새해 첫 현장으로 영등포 재건축 점검…“안전이 공급의 전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6년 1월 2일 오전 영등포구 당산동 유원제일1차 재건축 공사장을 찾아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 활성화와 함께 2031년까지 31만 호 주택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오 시장은 이날 2026년 첫 현장 일정으로 영등포구 공동주택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공정 진행 상황.
  5. LS전선-한전, HVDC 자산관리 시스템 공동 사업 계약 체결 LS전선이 한국전력과 실시간 케이블 진단 기술을 통합한 자산관리 솔루션의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한다.  LS전선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한전과 ‘케이블 상태 판정 기술(SFL-R) 사업화 및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전력 산업의 제조 및...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