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 39% "향후 1년 경기 나빠질 것"…미국 관계 중요성 76%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5-08-22 13:42:08

기사수정
  • 한국갤럽 조사, 경제 비관론 확산·국제분쟁 증가 우려 45%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 국민 10명 중 4명은 향후 1년간 우리 경제가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에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39%로 `좋아질 것` 35%를 4%포인트 앞섰다. 이는 지난달 대비 경제 비관론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61%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는 70%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49%가 경기 악화를 우려했다.

 

살림살이 전망은 상대적으로 균형을 이뤘다. `좋아질 것` 25%와 `나빠질 것` 25%가 동일했으며,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다. 다만 생활수준별로는 격차가 컸다. 상·중상층에서는 30%가 개선을 기대했지만, 하층에서는 54%가 악화를 우려했다.

 

국제분쟁 전망에서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응답자의 45%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해 `감소할 것` 18%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20·30대에서는 50% 이상이 분쟁 증가를 우려했다.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 중에서는 56%가 국제분쟁 증가를 전망했다.

 

주변국과의 관계에서는 미국의 중요성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관계 주요국으로 미국을 꼽은 응답이 76%에 달했다. 중국은 12%에 그쳐 64%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는 2014년 이후 미·중 격차가 가장 큰 수치다.

 

경제 관계에서도 미국 우위는 유지됐다. 우리 경제를 위해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70%였고, 중국은 21%로 49%포인트 차이가 났다. 2022년 8월 조사에서는 미국 52%, 중국 37%로 격차가 15%포인트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일수록 미국 중시 경향이 뚜렷했다. 18~29세와 30대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국 관계 중요성에 각각 78%, 87%가 동의했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7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당 지지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91%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68%에 그쳤다. 경제 관계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85%,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64%가 미국을 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중 갈등 심화와 국제 정세 불안이 여론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재집권과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 전망이 경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5.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