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과기정통부, 개방형 표준 기반 이동통신 시장 선점 가속화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5-08-18 15:54:27

기사수정
  • 5G 상용망 오픈랜 실증 성과…국내 기업 장비 독일·일본 수출 성과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방형 무선 접속망(오픈랜, Open-RAN)과 인공지능을 융합한 차세대 기지국(AI-RAN) 실증을 본격 확대한다. 기존 해외 대기업이 과점하던 이동통신 기지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 핵심 인프라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25년 서울역 실증망 구축 개념도

과기정통부는 최근 5세대(5G) 상용망에서 진행한 오픈랜 실증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 장비의 독일·일본 수출 성과를 거뒀다. 이에 더해 2025년에는 서울역과 김포공항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인프라에 오픈랜 및 AI-RAN 실증망을 구축해 기술의 안정성과 확장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역에서는 일일 1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교통 거점을 대상으로, 다수의 무선 카메라를 오픈랜 특화망에 연결해 대용량 CCTV 영상을 실시간 전송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서버에서 혼잡도를 분석해 인파 쏠림을 예방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기반 기지국(O-DU)과 3개 제조사의 무선장치(O-RU)를 결합해 구현되는 다수 공급업체(멀티벤더) 환경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 사례로, 오픈랜의 개방성과 유연성을 실질적으로 입증할 전망이다.

 

김포공항에서는 인공지능 융합 오픈랜 실증망을 구축해 보안 사각지대를 실시간 감시한다. 이를 통해 통신과 AI 연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지능형 기지국(AI-RAN)을 검증하는 동시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신호 품질을 개선하고 대용량 영상을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지 시험한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오픈랜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해 2028년 68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RAN은 연평균 41% 고성장이 예상돼 2030년에는 86억 달러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성장세에 발맞춰 기술 실증과 산업 확산을 선도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6세대 이동통신 시대에 본격적으로 열릴 지능형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한 발 앞서 기술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AI-RAN의 효과성을 선제 검증해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글로벌 통신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기회로 삼아,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의 벽을 넘어설 수 있는 발판이자 차세대 통신 경쟁력 확보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