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66% 온라인몰, 자체 알고리즘 리뷰 정렬”…정렬 기준 공개는 절반도 안 돼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5-07-28 09:09:03

기사수정
  • 국내 주요 온라인몰 66%, 소비자 후기 ‘자체 알고리즘’으로 기본 정렬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 국내 주요 온라인쇼핑몰 10곳 중 6곳 이상이 소비자 이용후기(리뷰)를 자체 알고리즘 방식으로 정렬하고 있으나, 정렬 기준을 공개한 곳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5일, 전자상거래센터가 진행한 ‘온라인몰 리뷰 정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예시] 온라인몰의 자체 알고리즘순 정렬에 대한 설명

이번 조사는 2025년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내 온라인몰 50곳을 대상으로 리뷰 정렬 방식과 선택옵션 실태를 분석한 것이다. 의류, 식품, 화장품 등 7개 분야를 아우르는 쇼핑몰이 포함됐다.

 

조사에 따르면 50개 온라인몰 중 33개(66%)가 리뷰를 인기순, 베스트순, 쇼핑몰 추천순 등 ‘자체 알고리즘’ 방식으로 정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중 알고리즘 정렬 기준을 명시한 곳은 15개(46%)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18개(54%)는 관련 설명 없이 정렬 결과만 제공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방식이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결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체 알고리즘 정렬은 대부분 높은 평점과 장점 중심의 리뷰를 우선적으로 노출시키며, 단점이나 낮은 평점의 리뷰는 소비자가 별도로 정렬 설정을 하지 않는 한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움돼요’, ‘좋아요’ 등 소비자 반응이 많은 리뷰를 상단에 표시하거나, 평점은 낮지만 유익한 정보를 포함한 리뷰를 강조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은 극히 드물었다. 또한, 체험단 등 대가성 리뷰를 구분하거나 제외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쇼핑몰은 4곳(8%)에 불과했다.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리뷰 정렬 옵션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사진/동영상 리뷰 보기’(98%), ‘최신순 정렬’(96%)은 대부분 제공됐지만, ‘도움순 정렬’은 30%(15곳), ‘한 달 사용 리뷰 보기’는 14%(7곳)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시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국내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코스트코나 일본 라쿠텐은 긍정적·부정적 리뷰를 각각 최상단에 노출시키고, 세포라는 ‘대가성 리뷰’ 표시 및 제외 보기 기능을 제공한다. 아마존 역시 소비자 반응에 따라 자동으로 리뷰를 선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리뷰 알고리즘 기준 공개 의무화를 포함한 제도 개선 방안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한, 리뷰 정책 모니터링을 강화해 소비자 중심의 전자상거래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리뷰의 신뢰성이 확보되면 소비자들은 상품의 장단점을 균형 있게 파악할 수 있어 불필요한 반품과 품질 분쟁도 줄어들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소비자 권익 보호와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AI로 똑똑해진 SKT 필터링 기술, 보이스피싱·스팸 35% 더 막아냈다 SK텔레콤(CEO 정재헌)이 2025년 한 해 동안 음성 스팸·보이스피싱 통화, 문자 등 각종 통신 사기 시도 약 11억 건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13일 밝혔다.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로 AI 기술을 스팸·피싱 대응 업무에 적극 도입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해 온 결과다.지난해 SKT는 유관 기관에 신고되지 않은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번호...
  2. 식약처, AI 기반 K-NASS 구축… 의료용 마약류 관리 전면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을 목표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시스템(K-NASS)’ 구축을 완료하고, 의료용 마약류 처방 관리와 신종 마약 대응, 예방·재활 정책을 아우르는 마약류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을 보다 체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024년부터 추진...
  3. 이재명 대통령, 병오년 새해 첫날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 시작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1월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병오년 새해 공식 일정을 시작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대한민국 대도약’에 대한 새해 의지를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묵념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
  4. 오세훈 시장, 새해 첫 현장으로 영등포 재건축 점검…“안전이 공급의 전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6년 1월 2일 오전 영등포구 당산동 유원제일1차 재건축 공사장을 찾아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 활성화와 함께 2031년까지 31만 호 주택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오 시장은 이날 2026년 첫 현장 일정으로 영등포구 공동주택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공정 진행 상황.
  5. LS전선-한전, HVDC 자산관리 시스템 공동 사업 계약 체결 LS전선이 한국전력과 실시간 케이블 진단 기술을 통합한 자산관리 솔루션의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한다.  LS전선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한전과 ‘케이블 상태 판정 기술(SFL-R) 사업화 및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전력 산업의 제조 및...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