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세청, 주류 규제 대폭 완화…산업 성장 지원 나서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5-07-01 13:47:03

기사수정
  • 납세병마개 제조자 ‘지정제’에서 ‘등록제’로 전환, 시장 진입 장벽 완화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 국세청이 주류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주류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한 제도 개선을 단행했다. 제도는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국세청(청장 강민수)은 지난 3일 주세사무처리규정 및 관련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업계 의견 수렴과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주요 제도 개선 사항을 확정했다. 이번 개정안은 주류 제조업체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납세 협력 비용을 절감하며 수출 애로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납세병마개 제조자 지정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위스키·브랜디·증류식소주 등의 소규모 제조면허 주종을 확대했다.

 

제조 시설 기준도 완화했다. 예를 들어 담금조 기준은 기존 5㎘ 이상에서 1㎘이상 5㎘미만으로, 저장조는 25㎘ 이상에서 5㎘이상 25㎘미만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청년 창업자 등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세청이 주류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주류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한 제도 개선을 단행했다. 제도는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납세 협력 비용 절감도 주요 과제였다. 종이팩과 페트병 용기 소주·맥주의 ‘가정용’ 용도 구분 의무가 폐지돼 주류 반출 관련 행정절차가 간소화된다. 또 RFID(무선주파수 인식) 태그 부착 대상도 알코올 도수 17도 이상의 위스키 등으로 제한해, 최근 인기인 저도 하이볼류 제품에 대한 규제 부담을 줄였다.

 

수출 확대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강화됐다. 국세청은 국산 위스키·브랜디의 해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공신력 있는 인증제’를 신설하고, 수출용 제품의 나무통 숙성 기간을 관할 세무서장이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도입했다. 이는 스코틀랜드 등 해외 시장에서 요구되는 3년 이상의 숙성 기준에 맞춘 조치다.

 

한편 주류 제조와 체험, 판매가 병행되는 양조장이 증가함에 따라, 국세청은 제조 공간과 교육·판매 시설 간 위생 구분 기준도 신설했다. 체험 양조장 내 교육장·판매장이 주류 위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별도 공간으로 규정한 것이다. 최근 소규모 주류 제조면허 수는 2020년 277개에서 2024년 413개로 약 49.1% 증가한 바 있다.

 

국세청은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관계 부처 협업을 통해 국내 주류산업의 혁신과 K-주류(K-SUUL)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