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미 공군 B-1B 랜서 전략폭격기 2대가 지난 10일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편대의 호위 속에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공군이 적의 핵심 지상 목표물을 야간에 정밀 타격하는 능력을 검증한 것.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미 37원정폭격비행대의 B-1B 폭격기들은 이날 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후 동해 상공에서 공대지 미사일 가상 사격을 시행했다.
이어 F-15K 편대의 엄호를 받으며 한반도 내륙을 통과해 서해상에서 한 차례 더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했다.
B-1B 랜서 전략폭격기는 사거리가 90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AGM-158B 합동 공대지 장거리 미사일(JASSM-ER)을 최대 24발까지 탑재하는 등 다양한 공대지 무기로 무장이 가능하다. 특히 B-1B 폭격기 2대면 북한 전역의 주요 목표물 48개소를 일거에 제압할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훈련은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정례적 전개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고 밝혔다. 또 “한·미 공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강력한 응징 의지와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과 전·평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신속대응전력의 전개 능력을 숙달시켰다”고 훈련의 의미를 설명했다.
미 공군 B-1B 폭격기들은 이날 KADIZ 진입 전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통과하면서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의 호위를 받는 등 극동 지역 동맹국 공군들과의 연합작전 역량을 향상시켰다.
미 공군 613 항공작전센터의 패트릭 애플게이트 소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언제 어디서든 완벽한 연합작전을 수행할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미 본토와 동맹국을 수호할 강력한 힘과 확장억제 제공 약속의 굳건함을 현시하기 위해 최근 폭격기 출격 임무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한·미 공군 연합훈련에 이어 14일부터 21일까지는 한미 해군이 한반도 전구 내 기뢰전 수행 능력 증대를 위해 진해만 일대에서 다국간 기뢰전 훈련을 진행한다.
해군 5성분전단이 주관하는 다국간 기뢰전 훈련에는 3000톤급 기뢰부설함 남포함을 포함한 함정 10여 척, P-3 해상초계기, 미 해군의 1400톤급 소해함 2척, 소해헬기(MH-53E), 한국·미국·캐나다·필리핀 폭발물처리팀(EOD)이 참가한다. 기뢰탐색, 소해함 및 폭발물처리팀에 의한 기뢰 제거 등으로 다국 간 연합기뢰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종삼 5성분전단장은 “적이 부설한 기뢰는 선박의 안전 항해와 연합군 증원전력 전개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훈련을 통해 우방국과의 연합 기뢰전 수행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유사시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고, 최단 기간에 전쟁을 종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국방일보
정리=한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