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차례 상에 올릴 과일 장보기에 바빠진다. 일부 과수원에서는 여름철 잦은 강우로 품질이 낮은 과일이 출하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상품 중에서 고품질의 과일을 선택하는 눈이 필요하다.
올해는 추석이 10월 4일로 평년보다 12일 늦어 사과의 경우 만생종의 일부까지, 배는 만생종까지 출하가 가능해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번 추석 성수기 출하량은 사과, 배가 모두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26일 다가오는 추석 선물로 어떤 사과, 배를 골라야 하는지 그 방법을 제시했다.
먼저 사과를 고를 땐 전체적인 외관을 살펴보고 향기를 맡아본다. 꼭지 부분의 색이 골고루 잘 들어있고 밝은 느낌이 나는 것이 맛있는 과일이며 향기가 강하지 않고 은은한 것이 신선하다.
과일을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단단한 것이 좋으며, 과일 전체에 색이 고르게 착색되고 꼭지가 붙어 있는 것을 고른다. 과실 꼭지가 시들고 잘 부서지는 것은 수확한 지 오래된 과실로, 꼭지에 푸른색이 돌고 물기가 있는 것이 싱싱하고 좋다.
이번 추석에 구입 가능한 국산 사과로는 ‘홍로’가 있다. 홍로 품종은 9월 상중순에 익는 품종으로 과실 크기는 300g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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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일반적으로 색이 밝고 잘 익어 노란빛이 도는 것이 좋지만, ‘황금배’와 같이 녹황색 품종은 노란색이 지나치게 많이 보이면 너무 익어 저장성이 떨어지고 육질이 물러져 품질이 좋지 않다.
품종에 따라서 껍질에 녹색이 많이 남아있어도 속은 익었을 수 있으므로 구입 전 꼼꼼하게 품종 명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체적인 느낌이 맑고 투명하며 꼭지의 반대편 부위에 미세한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이 좋은 과일이다.
이 시기에 구입할 수 있는 국산 배 품종으로는 ‘화산’, ‘황금배’가 있다. ‘화산’은 9월 하순~10월 상순에 익는 품종으로 크기는 540g 내외며 ‘황금배’는 9월 중순에 익으며 크기는 450g 내외다.
류수현 농진청 과수과 농업연구사는 “이번 추석에는 맛 좋은 국산 과일을 제대로 알고 골라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