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천시, 원도심에 새바람…‘미니뉴타운·역세권 정비’ 본격화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5-04-11 09:11:53

기사수정
  • 5월 공모 접수·7월 대상지 선정…사전컨설팅·패스트트랙 도입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 부천시가 노후 주거지 밀집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미니뉴타운 시범사업과 부천형 역세권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오는 5월 공모 접수를 시작으로 7월까지 대상지를 선정하고 다양한 제도 개선과 행정 지원책을 병행할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3월 원도심 재정비 사업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천시는 원도심 재정비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미니뉴타운 시범사업’, ‘부천형 역세권 정비사업’, ‘광역적 통합 정비사업’ 등 3가지 신규 정비 모델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기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웠던 원도심 지역에도 광역 단위 개발을 통해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먼저 ‘미니뉴타운 시범사업’은 면적 10만㎡ 이상, 노후·불량 건축물이 50% 이상인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용도지역을 최대 준주거지역까지 상향하고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완화하는 혜택을 부여한다. 대상지는 사전컨설팅을 필수로 이행한 뒤, 토지 등 소유자 10% 이상 동의서를 첨부해 신청할 수 있다.

 

정비사업 공모는 5월 중 접수를 시작해 7월까지 2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마치고 내년 중 재정비촉진계획 수립을 완료한다는 일정이다.

 

‘부천형 역세권 정비사업’은 서로 인접하지 않은 원도심과 역세권 지역을 하나의 정비 구역으로 묶는 ‘결합정비’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세권의 고밀개발로 사업성을 확보하고, 원도심에는 부족한 기반 시설을 설치해 공원·주차장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

 

역세권 대상지는 승강장에서 500m 이내 주거지역 중 노후 건축물 비율이 60% 이상이고, 면적 기준은 2만㎡ 이상이어야 한다. 결합 대상인 원도심 지역은 면적 1,500~3,000㎡에 노후 건축물 비율 60%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사전컨설팅을 통해 정비 타당성을 검토받아야 한다.

 

시는 해당 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인센티브, 규제 완화, 신속 행정처리 등을 약속했다. 공모 접수는 미니뉴타운 사업과 동일하게 5월에 시작하며, 7월 중 대상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2024년부터는 소사구 괴안동과 소사본동 일원을 중심으로 ‘광역적 통합정비사업’도 추진 중이다. 소규모 대지와 낮은 사업성으로 개별 추진이 어려웠던 지역을 통합 재건축 방식으로 묶어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고, 정비구역 내 효율적인 도로망 및 기반시설 확충도 동시에 이뤄진다.

 

부천시는 이를 위해 통합정비사업 대상 지역에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하며, ‘부천형 패스트트랙’ 행정 지원을 통해 빠른 절차 진행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정비계획안 검토를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정비구역 지정안 마련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 개선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해 임대주택 건설 비율 조정 및 정비계획 입안 요건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례 개정을 완료했다. 올해는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 계획」 변경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개정을 통해 순 부담 의무 비율 완화,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 종상향 체계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7월과 8월에는 각각 관련 조례 공포와 기본계획 변경 고시를 마칠 계획이며, 정비사업 추진 과정 전반의 정보 제공을 위한 전용 홈페이지 구축도 병행 중이다.

 

또한, 부천시는 도시재생지원센터의 기능을 확대해 기존의 ‘보존 중심’ 사업을 넘어 개발·정비 포괄 모델로 전환하고, 주민 및 공동체의 역량 강화를 넘어 실질적 정비사업 지원까지 담당하도록 체계를 개편한다.

 

장환식 부천시 주택국장은 “원도심 정비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사업성을 높이고 주민 부담은 줄이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낙후된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탈바꿈시켜 신도시와 원도심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