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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에너지자립모델이 뜬다!
  • 장민주 기자
  • 등록 2017-09-06 11: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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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죽도·인천 지도 등 에너지자립화…지자체·주민 한마음으로 구축
충남 죽도. (사진 = 한국에너지공단)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석탄화력과 원자력 중심의 기존 에너지 구조에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친(親)환경 에너지로 재편하기 위한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석탄·원전 중심에서 신재생 등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청정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원전 감축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면서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에너지 정책방향을 국민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균형있게 고려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를 오는 2030년까지 발전비중을 20%로 늘리는 목표를 내걸었다. 석탄발전의 폐지 등을 통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50% 감축하고 건설중인 석탄발전소는 청정 LNG 발전소로 전환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에너지전환의 선두주자인 독일은 원전을 2022년까지 전부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리겠단 목표를 세웠다. 현재 독일 전력 소비량 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31.7%으로 지난 10년간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연평균 2%씩 확대해 왔다.


덴마크의 삼소섬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개발, 풍력에너지를 이용해 탄소제로섬으로 바꾸어 놓았다. 풍력발전소와 태양광발전소 등을 통해 전력을 100% 공급하고 열수요도 70%가량 담당한다.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매스 등 재생에너지와 덴마크의 기후 조건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자립모델을 구축,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영국의 베드제드는 모든 주택에 태양광을 설치, 목재 열병합 자가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슈퍼 단열재, 3중 유리창 등 에너지절약기술의 적용을 통해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했다.


충남 죽도. (사진 = 한국에너지공단)

원전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청정에너지 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각 지자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자립모델 구축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구역형 에너지자립화 모델이 점차 늘고 있다. 


인천에서 배로 2시간여 들어가면 인천의 작은 섬 지도가 있다. 전국 최초로 전력수급자동 장치를 갖추고 있는 에너지자립섬 지도에 도착하면 마을 뒷산에 풍력발전기 2대가 서 있고, 옆에 있는 태양광발전기와 더불어 하루 평균 35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마을에 있는 20가구가 넉넉히 쓸 수 있는 양으로 섬의 정수시설, 가로등, 통신시설에도 쓰인다.


충남 죽도는 약 30가구, 7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작은 섬으로 태양광 패널과 풍력발전기가 조화롭게 설치돼 있다. 죽도는 기존 발전기를 디지털 제어 기반으로 구축해 발전기의 자동 운전이 가능하다.


기존에 활용하던 디젤 발전의 감소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연간 소나무 약 4만 그루 이상을 심는 수준으로, 모두에게 좋은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이다.


마을 주민 모두 죽도를 친환경 섬으로 구축하고 마을 경제를 활성화 하는 좋은 취지를 잘 이해하고 협조했기 때문에 민원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구축이 완료된 뒤 그 어떤 에너지자립섬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충남 아산시 예꽃재 마을. (사진 = 한국에너지공단)

충남 아산시에는 전원마을인 ‘예꽃재(예술이 꽃피는 재미난 마을)’가 있다. 신재생에너지융복합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열난방과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친환경에너지 마을로 거듭났다.


한국에너지공단과 아산시의 지원을 통해 가구마다 태양광 3㎾, 지열 17.5㎾을 설비해 총 태양광 96kW, 지열 560kW의 신재생에너지설비가 설치됐다.


예꽃재 마을의 건물은 설계부터 건축까지 에너지 절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전원주택임에도 불구하고 유지비용이 저렴하고, 전기료 부담도 덜하다.


예꽃재 주민들은 태양광에서 생산되는 전기로 가전기기에서 취사에까지 집에서 필요한 모든 전기를 충당하고 있으며, 소비하지 않는 전기는 한국전력 전력계통으로 송전해 매달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


지열을 이용해 난방과 온수를 사용함으로써 추운 겨울도 따뜻하게 보내고 있다. 이 마을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은 이제 주민이 중심이 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늘면서 에너지 절감 효과와 쾌적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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