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폐광산 주변 토양 수질 오염 심각 28곳 정화 대상 지역
  • 장영기 기자
  • 등록 2017-08-11 14:05:38

기사수정
  • 환경부, 2016년 폐광산 주변지역 오염실태조사 공개
  • 경북, 강원, 등...폐금속광산 17곳, 폐석탄광산 7곳, 석면물질 함유 3곳
[일간환경연합 장영기 기자]환경부(장관 김은경)은 지난해 강원, 경북 등 폐광산 주변지역의 토양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폐금속광산 17곳, 폐석탄광산 7곳, 석면물질 함유가능광산 3곳, 폐석면광산 1곳 등 총 28곳의 폐광산에서 총 275만 7,120㎡의 면적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폐광산 주변지역 토양오염 실태 조사는 '토양환경보전법' 제5조에 따라 강원, 경북, 충북 등에 있는 폐금속광산 17곳을 정밀조사했으며, 폐광산 145곳은 기초환경을 조사했다.

환경부는 2014년에 폐석탄광산 423곳의 기초환경조사를 완료한 후 정밀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238곳을 매년 순차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 중 8곳*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석면물질 함유가능광산*의 정밀조사는 공주시 유구읍, 청양군 청양읍, 홍성군 금마면, 울산광역시 북구 달천동 등 4곳을 대상으로 했으며, 제천시 수산면 일대 동아 폐석면광산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됐다.

폐금속광산 17곳을 정밀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전체에서 우려기준을 초과한 토양오염이 발견됐고, 4곳은 수질오염도 발견됐다.

이들 광산은 주변 농경지가 카드뮴(Cd), 비소(As), 납(Pb), 아연(Zn), 구리(Cu) 등 중금속에 오염됐으며, 정화가 필요한 면적은 조사면적의 66.7%인 203만 3,157㎡이다.

특히, 봉화군의 금주광산은 모든 필지에서 토양오염이 확인됐고, 토양오염대책기준(75mg/kg)을 넘는 농도의 비소(196.6mg/kg)도 발견됐다.

같은 지역의 유곡광산, 구마2광산, 임기광산, 삼신광산 등 4곳은 갱내수에서 수질오염도 확인되어 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한 상태다.

기초환경을 조사한 폐광산 145곳은 조사대상 중 60곳에서 토양오염 개연성이 발견되어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천 유량이 고갈되거나 갱구 유출수가 발생되지 않아 시료채취가 불가능한 곳을 제외한 133곳의 폐광산에 대한 수질조사 결과, 14곳에서 수질오염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8곳의 폐석탄광산 정밀조사 결과, 보은군의 삼성광산을 제외한 7곳에서 우려기준을 초과한 토양오염이 발견됐고, 5곳은 수질오염도 발견됐다.

이들 광산은 비소(As), 카드뮴(Cd), 구리(Cu), 아연(Zn) 등 중금속에 오염됐으며, 정화가 필요한 면적은 조사면적의 24%인 27만 7,710㎡이다

특히 평창군의 정개광산은 토양조사지점(119개)의 54%가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평창군의 용배광산과 한창광산을 비롯해 보은군의 보은광산, 부국광산, 한보광산 등 5개 광산은 수질조사(하천수, 갱내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배광산, 한창광산, 부국광산, 보은광산 등 4개 폐광산도 폐갱구에서 배출되는 물이 수소이온농도(pH) 5 이하의 산성수로 배출됐으며, 철 같은 중금속으로 하천바닥이 붉게 변하는 적화현상이 발생했다.

석면물질 함유가능광산 4곳에 대한 조사결과, 조사면적의 3.2%인 31만 2,878㎡에서 0.25% 이상의 트레모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
이 중 토양에 석면이 1% 이상 함유되어 광해방지사업이 필요한 정화대상 면적은 7,474㎡로 나타났다.

나머지 30만 5,404㎡는 석면 함유량이 1% 미만이고, 위해성평가에 따른 위해도가 10-4(1만분의 1)보다 낮게 나타나 정화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향후 토지이용 변경 등에 대비한 감시 등 사후관리는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천수 등 수질조사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고, 대기와 실내공기 조사에서도 석면은 검출되지 않았다.
추가 조사를 실시한 동아 폐석면 광산에서는 조사대상 면적의 77%인 43만 8,779㎡에서 0.25% 이상의 트레모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

해당 지역은 과거 위해성 평가 결과에서 위해도가 10-4(1만분의 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광해방지사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폐광산 관계기관 정책협의회'를 통해 논의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해당 지자체 등에 통보했으며, 광해방지사업 추진(산업부)과 농작물 중금속 안전성 조사(농식품부) 등을 관계부처에 요청했다.

아울러,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폐광산 주변지역에 대한 주민건강영향 조사사업 추진 등 주민건강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중앙-지방 맞손, 지방소멸 대응 위한 `지역혁신프로젝트` 출범 정부와 31개 기초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고자 5월 30일 보령에서 `지역혁신프로젝트` 발대식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앙과 지방이 함께하는 상생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법무부(장관 박성재),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고기동),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5월 30일 보령머드테마..
  2. 국가보훈부, K9 자주포 철로 만든 태극기 배지 12만개 배포 국가보훈부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1,723명을 기억하는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을 6일 현충일부터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한화,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전개한다고 밝혔다.`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은 2020년 6·25전쟁 70주년을 계기로 광운대 이종혁 교수와 학...
  3. 홍익대, 도심 속 혁신캠퍼스 `뉴홍익` 건립 확정 서울시가 6월 4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내 혁신성장시설 `뉴홍익`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세부시설조성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발표하며, 지하5층·지상9층 규모의 첨단 교육연구시설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고 밝혔다.이번 결정으로 조성되는 혁신성장시설은 서울시 `대학 도시계획 혁신` 정책...
  4. 부처 간 협력으로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체계 강화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이 6월 4일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와 함께 `2025년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개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종간전파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범부처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발표했다.이번 대책위원회는 최근 국내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류를 넘어 포유류와 인체까지 감...
  5.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회공헌 프로젝트, 전국 교원 대상 ‘마인크래프트 해커톤’ 성료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주관하고 고우넷이 운영한 ‘AINSI(AI National Skills Initiativ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한 ‘마인크래프트 해커톤’ 본선 대회가 최근 천안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수업 설계 역량을 실습 중심으로 강화...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