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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한체육회장 등 8명 비위 혐의로 수사 의뢰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4-11-11 13: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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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조정실, 10월 8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 달간 대한체육회 대상 정부합동 점검 실시 |부정채용, 금품수수, 횡령, 배임 등 다양한 비위 혐의 적발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 국무조정실이 대한체육회에 대한 비위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대한체육회장을 포함한 8명에 대해 부정채용, 금품수수,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대한체육회)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2023년 10월 8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 달간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대한체육회 내 비위 행위를 확인하고 공정한 업무 진행 여부를 점검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점검 결과, 대한체육회장과 일부 임직원들에게서 다양한 비위 혐의가 발견되었다. 가장 심각한 혐의는 부정채용으로, 체육회장이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해 부당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회장 자녀의 대학 친구가 국가대표선수촌의 훈련 관리 업무에 채용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금품수수 혐의도 제기되었는데, 체육회장이 스포츠 종목단체 회장에게 물품 구입비용을 대납 요청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회장은 본인의 보양식 및 경기복 구입비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 혐의와 관련해서는 후원물품을 사적 용도로 유용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체육회장이 후원물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지인에게 제공한 의혹이 제기되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배임 혐의로는 예산의 비효율적인 사용 및 낭비가 지적되었다. 특히 예산 승인 절차를 무시한 행동들이 여러 차례 발견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한체육회장의 부적절한 언행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었다. 점검 결과, 회장이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해온 정황이 드러났다. 예를 들어,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관련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파리올림픽 해단식 관련 회의에서도 위협적인 언사를 사용한 사례가 발견되었다. 이와 함께 업무 추진비를 부적정하게 집행하고 예산을 낭비한 점도 심각하게 지적되었다.

 

조사 과정에서 대한체육회의 일부 임직원들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며 점검단의 조사를 방해했다. 회장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 요구를 회피하고, 대면 조사 요청에 서면 조사로 대체하거나 출석을 지연시키는 등 여러 차례 조사 진행에 어려움을 주었다.

 

특히 점검단 방문 시 하드디스크를 무단으로 제거한 사례도 발생해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국무조정실은 이러한 비위 혐의와 관련하여 대한체육회장과 관련자 8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이 사실을 통보하여 의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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