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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퇴적토에서 11만 6천톤 탄소 저장량 확인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4-10-24 13: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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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 저장량 86%가 ‘식물플랑크톤’에 의한 것으로 추정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 내륙습지의 탄소 저장량 구명 연구’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우포늪 퇴적토에서 11만 6000톤의 탄소가 저장됐다는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내용은 ‘담수 내륙습지의 탄소 저장량 구명 연구’를 통한 것으로, 탄소 저장량의 86%가 돌말류(식물플랑크톤)에 의해 저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우포늪은 경상남도 창녕군 일원에 소재한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로 1998년 3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으며, 습지보전법에 따라 보호를 받고 있다. 


▲ 우포늪에 큰 기러기 무리들이 서식하고 있다. (ⓒ뉴스1,)


그동안 내륙습지는 혐기성 미생물(메탄 생성균 등)을 통해 메탄,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탄소배출원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내륙습지의 물속에 살고 있는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퇴적토에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이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탄소흡수원으로서 내륙습지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최대 담수 내륙습지인 우포늪의 퇴적토가 탄소를 얼마나 저장하고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 결과 우포늪(2.62㎢)의 퇴적토(6m 깊이)에 11만 6000톤의 탄소가 저장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 중 86%는 식물플랑크톤 중 돌말류(규조류)에 의해 저장된 탄소로 나타났으며 우포늪은 해마다 190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돌말류(규조류)는 식물플랑크톤의 일종으로 엽록체를 가지고 스스로 광합성을 하는 일차생산자로, 물에 떠서 살거나 물기가 있는 토양, 돌, 나무 껍질 등에 붙어서 살기도 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우포늪의 수중 퇴적토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량 확인을 통해 내륙습지의 탄소 흡수 및 저장 능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그동안 탄소배출원으로 여겨져 왔던 내륙습지가 탄소흡수원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내륙습지 퇴적토의 탄소저장량 및 담수생물의 기여도를 지속해서 밝혀,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물환경학회지(Journal of Korean Society on Water Environment) 12월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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