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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지리산 청학동, 첨단 ‘기가 창조마을’로 재탄생
  • 장영기 기자
  • 등록 2015-07-06 14: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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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KT, ICT와 문화 콘텐츠 결합…비콘·드론 등 첨단장치 설치

[일간환경연합 장영기 기자]한국의 고유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청학동이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술, 기가인프라와의 융합을 통해 전통과 미래를 함께 품은 창조마을로 새롭게 탄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KT는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위치한 청학동에 기가인프라와 지역맞춤형 IT 솔루션을 적용한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업·농촌에 ICT를 융합해 농업경쟁력과 소득을 높이고 교육, 의료 등 농촌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창조마을의 본격적 확산을 추진 중이다.

 

또한 KT는 지난해부터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도서·산간 지역에 무선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가스토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참고로  KT는 기가 아일랜드(전남 신안군 임자도,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를 이미 조성한 상태다.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은 기가인프라를 바탕으로 교육, 의료 등 농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농촌관광과 직거래를 활성화해 주민 소득을 향상시키는 모델로, 농식품부와 KT가 협력해 조성한 첫 번째 창조마을이다.

KT와 협업으로 조성한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 및 SKT와 협업으로 조성한 세종 창조마을을 모델로 연내 9개의 창조마을 시범모델이 조성될 예정이다.

 

청학동은 연간 15만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이나, 지리산 중턱에 위치한 산간지역의 특성상 지역 내 교육, 문화시설 및 의료 인프라와의 접근성이 취약하고 장마철 기상 악화로 인한 주민 고립이나 조난 가능성도 높다.

‘기가 창조마을’은 이러한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주민의 안전과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최적의 ICT 융합모델을 청학동에 적용했다.

 

먼저 관광 수익이 지역 소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청학동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학동’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마을 곳곳에 근거리 무선통신장치인 비콘(Beacon)을 설치했다.

관광객들이 KT가 개발한 ‘청학동’ 앱을 실행하면 청학동 내 주요 명소에서 자동으로 자신의 스마트폰에 들어온 위치 기반 관광 정보를 확인하며 보다 재미있게 청학동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제공하는 숙소, 식당, 서당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지역 특산품 온라인 직거래장터와도 연동돼 IT 기술이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재 ‘청학동’ 어플리케이션은 중국어로도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영어와 일본어 등의 다양한 외국어 버전도 개발될 예정으로 보다 많은 외국인들의 발길을 청학동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을 도서관이 ICT 복합문화공간인 ‘기가서당’으로 새 단장돼 교육·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타 지역과 청학동의 소통 채널이 마련됐다.

주민들은 KT IT 서포터즈가 진행하는 IT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외부강사들의 다양한 강좌도 들을 수 있다.

 

기가서당 내 마련된 마을 영화관에서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UHD급 콘텐츠를 이용 할 수 있다. 또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인 ‘애니랙티브’의 모바일전자칠판 ‘BeTouch’를 통해 청학동 서당의 훈장이 원거리에 있는 지역의 아동이나 외국인에게도 생생하게 전통 문화와 한자 등을 원격으로 가르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전자칠판 ‘BeTouch’란 훈장이 센서가 장착된 붓펜을 활용해 전자 칠판에 필기를 하면 학생들의 모바일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원격 교육 솔루션이다.

노년층이 대다수인 마을 주민들을 위해 어르신들의 생활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한 모바일 서비스도 도입된다.

간편하게 10여가지 질병을 검사할 수 있는 모바일 건강검진솔루션 요닥(Yodoc)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쉽게 진단하고,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노년층을 위해 자녀가 부모의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해피온(시니어 전용 앱)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산악 지역에서 발생하기 쉬운 추락 및 조난 사고에 대비해 안전감시용 드론이 도입돼 마을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안전감시용 드론은 KT가 기증한 것으로, LTE급 통신기능 및 열영상·HD 카메라 기능을 갖추고 있다.

 

드론은 사고 발생 시 조난자의 위치나 상황을 LTE 망을 통해 관제 센터에 전달해 구조를 도울 뿐만 아니라, 장마철 도로유실로 인한 주민 고립 상황에서 긴급 구호물품을 수송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가 창조마을’ 선포식에 이어 농식품부와 KT는 ICT를 통한 농업 생산성 향상과 농촌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두 기관이 협력하기로 한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향후 농식품부와 KT는 창조마을의 확산과 한국형 스마트 팜 개발, 스마트 팜 기술의 글로벌 진출 등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며,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농업·농촌에 ICT를 융합해 농업경쟁력 및 소득이 높아지고 교육, 의료 등 농촌생활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창조마을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농업·농촌과 ICT의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KT와 같이 전문성을 가진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창규 KT회장은 “KT 기가스토리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농식품부와 ICT 융복합 사업에 적극 협력해 청학동을 비롯한 국내 도서 지역 주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에 기여할 것”이라며 “KT는 국민기업으로 향후에도 기가 인프라와 ICT 솔루션이 필요한 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대한민국’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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