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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용산공원, 백년대계 위한 민간 주도 공론화 착수
  • 장민주 기자
  • 등록 2017-05-17 15:38:51
  • 수정 2017-05-17 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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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부터 도시·역사·생태 등 주제로 총 8회 릴레이 세미나
[일간환경연합 장민주기자]올해부터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시작됨에 따라 대한민국의 대표적 국가공원 조성을 위한 민간 주도의 논의가 본격화된다.
용산공원 조성 예상도를 보면 왼쪽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멀리 남산이 보인다. (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오는 19일 첫 번째 공개 세미나를 시작으로 국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용산공원의 미래를 고민하는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정부부처 중심의 콘텐츠 논란을 겪으면서 기존의 전형적 국책사업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긴 호흡으로 국민과 함께 용산공원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에 따라 새롭게 기획된 것이다.

 

또한 공개세미나로 구성돼 역사·도시·예술·생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 여덟 차례 걸쳐 진행된다.

 

먼저 19일 세미나 첫날은 전쟁기념관 이병형 홀에서 개최되며 주제는 ‘용산공원의 재발견’이다.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의 진행으로 라운드테이블의 추진배경과 전체 구성을 살펴보고, 배성호 국토부 공원정책과장의 발제를 통해 용산공원의 추진경과와 함께 기지 내 보존건축물의 활용을 둘러싸고 촉발된 논란과 앞으로의 이슈를 짚어본다.

 

이어서 조경, 건축, 도시 분야의 비평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서울대 배정한, 한양대 서현, 서울시립대 정석 교수와 함께 현대 도시공원의 담론과 용산공원의 의미에 대한 심층토의시간을 갖는다.

 

두 번째 세미나는 홈페이지(http://www.yongsanparkrt.com/)를 통해 일반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하게 되는 용산기지 둘레길 체험 행사다.

 

참가자들은 27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될 이번 행사에서 메인포스트를 중심으로 용산기지의 경계부를 둘러보고 용산기지 전체를 조망하면서 이 땅에 새겨진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용산공원 조성 예상도. (제공=국토교통부)

세번 째 세미나부터는 주제별로 다섯 차례에 걸쳐 공원을 본격적으로 ‘탐독’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우선 예술분야는 6월 23일 정다영 국립 현대미술관 큐레이터의 주재로 문경원, 믹스라이스, 이재준 등 젊은 예술가들이 바라본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 용산공원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운영분야는 7월 21일 서울숲, 남산공원, 부산시민공원, 울산대공원 등 주요 공원의 운영사례를 공유하고 박은실 추계예술대 교수와 최용석 아이디어플랩 대표로부터 공원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의 최신 경향에 대해 들어본다.

 

또한 역사 분야는 8월 25일 안창모 경기대 교수와 홍지윤 중앙문화재연구원 연구위원의 발제로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용산기지에 축적돼 온 1000여 동에 이르는 건축물의 현황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보존 및 활용방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토론한다.

 

이어서 도시 분야는 9월 22일 김기호 서울시립대 교수, 김승범 경상대 교수를 중심으로 서울시 도심에 여의도 면적에 육박하는 크기로 자리하게 될 용산공원이 경복궁, 남산, 한강으로 이어지는 남북 녹지축을 회복하고 서울의 도시구조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주목한다.

 

주제별 세미나의 마지막 회차인 10월 20일에는 생태학자이자 통섭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선유도 공원 등을 설계한 정영선 서안조경 대표의 특강을 통해 ‘생태’란 무엇이고 단순한 근린공원을 넘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생태공간으로서 용산공원이 담아내야 할 의미를 짚어본다. 

 

아울러 11월 18일에는 7명의 청년 프로그래머가 일곱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재구성한 ‘청년의 눈으로 바라본 용산공원’ 성과물을 발표한다. 배정한 서울대 교수의 사회를 통해 그간의 논의결과를 리뷰하고 향후 추진방향에 담을 시사점을 도출한다.

 

회차별 세미나 결과는 브리핑 형태로 제작돼 발제자료와 함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에게 공유될 예정이다. 논의를 통해 도출된 주요 의견은 올해 말 재개될 공원조성계획 수립과정에서도 충실하게 반영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공원은 이 땅에 새겨진 역사의 무게와 담아내야 할 의미가 남달라 미래세대와 함께 긴 호흡으로 계획해나간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서울시와 용산구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라운드테이블 2.0, 3.0도 꾸준히 개최해 진정성 있게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용산공원은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남게 되는 터에 243만㎡ 규모로 조성되는 최초의 국가 도시공원으로 지난 2003년 한·미 정상간 용산기지 평택이전 합의 후 2007년 제정된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의해 추진됐다. 현재는 2011년 종합기본계획 수립, 2012년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공원의 밑그림을 그리는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다.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 전체 행사 포스터. (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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