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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소년성문화센터, 여름방학 체험형 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4-07-12 17: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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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소재 청소년성문화센터 8곳,다양한 체험형 성교육 운영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 서울지역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청소년(이하 청소년)들의 안전한 디지털 성문화를 선도하고, 성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다채로운 체험형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지역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체험형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라 설치·운영 중인 아동·청소년 대상 성교육 전문기관이다. 서울 소재 시립시설 7곳(광진, 동작, 드림(양천), 성북, 아하(영등포), 은평, 창동)과 구립시설(송파) 1곳 총 8개소가 운영 중이다.

 

올해 서울지역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여름방학 어린이·청소년들의 건강한 성 인식을 돕기 위해 체험형 성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단순히 성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성 인식을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이번 성교육의 핵심 목표다.

 

센터의 성교육 프로그램은 발달 단계에 따라 주제별·대상별로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유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등 각 연령대에 맞춘 프로그램은 어린이·청소년들이 자신에게 맞는 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성에 대한 기초 지식을 제공하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보다 심화된 성 인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주제는 성 인식, 성폭력 예방, 디지털 성폭력 예방, 미디어 리터러시 등 매우 다양하며, 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 장애 청소년뿐 아니라 양육자, 교사 등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맞춤형 성교육을 마련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청소년 성범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20년간 소년 강력범죄 중 성범죄는 31.3% 급증(2005년 48.55% → 2022년 86.22%)했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넷 중 한 명은 10대로 나타나고 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 연령은 13.9세로, 5년 전에 비해 0.7세가 낮아진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인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확산, 차별과 혐오, 폭력 문화, 디지털 시민교육의 부재 등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겪을 수 있는 성적 위험을 예방하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와 요구에 맞춰 서울지역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올 여름방학에 청소년들이 ‘안전한 디지털 성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디지털 성문화 교육은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SNS에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성 관련 문제를 예방하고, 이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단톡방 내 성희롱, 불법촬영, 온라인 그루밍, 비동의 유포, 게임 내 성희롱 등이 디지털 성폭력임을 알고 온라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에 대해 예방하는 것을 가르친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스스로 디지털 환경에서 올바른 성문화를 형성하고, 안전하게 디지털 환경을 이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여름방학 체험형 성교육 프로그램의 또 다른 핵심 목표는 ‘성교육 사각지대 해소’다. 2023년 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성교육 경험율은 코로나-19를 거치며 낮아진(2019년 76.9% → 2021년 67.8% → 2023년 72.1%) 반면, 청소년은 성적 호기심을 학교 성교육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해결(포털사이트 27.4%, 학교 22.7%, 유튜브 19.8%, 부모 12.0%, 출처 한국여성정책연구원)하고 있다. 현재 공교육에서 15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성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으나 전문 성교육의 부재로 학교 및 관련 기관이 지속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지역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사설 성교육 시장으로 교육이 쏠리는 ‘성교육 사교육화’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부족한 성교육을 메우기 위해 성교육의 기회가 적은 지역이나 계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교육 활동을 진행한다. 저소득층 청소년, 장애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등 모든 청소년이 공평하게 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센터는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청소년 기관 등 청소년들이 있는 다양한 곳에서 성교육을 실시하며, 개별 신청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모든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기회를 넓히고, 발달 단계에 맞는 성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자 한다.

 

서울지역 청소년성문화센터는 ‘공공 영역의 성교육 전문기관’으로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성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특성과 성문화를 이해하는 성교육 전문가들에 의해 기획되고 운영되며, 최신의 성교육 자료와 방법을 활용한다.

 

그 결과, 청소년과 양육자를 비롯한 교육 의뢰인들의 교육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성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방학이나 토요일, 주말에 운영되는 성교육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아 프로그램 개설과 함께 조기 마감이 잦아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서울지역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아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센터별 기간 상이) 여름방학 특별 체험관 성교육을 운영하며,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특강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각 성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구체적인 안내 및 신청은 각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각 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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