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50∼60년대 외지인이 본 한국 생활사 ?
  • 신상미 기자
  • 등록 2017-04-24 17:23:46

기사수정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1950~60년대 주한미군으로 복무했던 닐 미샬로프(Neil Mishalov)와 폴 블랙(Paul E. Black)으로부터 희귀사진 1,300여 점을 기증 받았다.

1968년 안양 석수동에 위치한 제83병기대대 ‘우편병’으로 복무한 닐 미샬로프는 안양과 서울 용산 미8군 사령부를 오가며 1960년대 주한미군과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당시 그가 찍은 사진은 약 1,200여 점이다.

그의 사진은 주한미군 부대 내 모습과 미군의 방직공장 시찰 및 노동자들의 모습, 한국노무단(KSC) 등 1960년대 말 한국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고 있다.

또한 오산, 안양 등지의 항공사진은 당시 해당 지역의 지형을 살필 수 있는 중요 기록으로 평가된다. 그 외에도 닐 미샬로프 사진은 1960년대 서울, 인천, 수원, 안양 등지의 시가지 및 당대 한국인들의 일상 모습을 폭넓게 담고 있다.

서울시 구(舊) 청사와 보수 중인 서울역 및 영등포역, 장충체육관, 한강 나루터, 기계·부품 가게들이 늘어선 청계천의 모습 등 1960년대 서울의 주요 건물과 다채로운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다.
청계천의 옛 모습.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반도호텔의 모습도 눈여겨볼만 하다. 1930년대 후반 일본인이 세운 반도호텔은 미군정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하지(John R. Hodge) 중장의 사무실, 미 대사관 등으로 사용됐다.

또한, 일제시기 건물들이 즐비한 인천 시가지와 개발되기 전 인천항만의 모습에서 과거 인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안양 시내 극장과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버스들, 수원 인근의 초가집 등에서도 50여 년 전 소소한 우리네 일상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한편, 폴 블랙은 1958년 한국으로 파병돼 미8군 사령부 인사과에 행정병으로 근무하면서 서울 용산 일대와 초창기 용산기지의 모습을 찍은 희귀사진 109점을 기증했다.

폴 블랙이 기증한 사진은 1950년대 후반 점차 모습을 갖춰가는 용산기지의 모습과 당시 현존했던 일제 건축물의 변천사 등을 역사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초 사료로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주목되는 희귀사진이다.

미군위문협회(USO; United Service Organization)는 미군을 위한 복지·오락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폴 블랙이 기증한 건물 사진을 통해 1950년대 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어 주목된다.

또한,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용산기지 내 일제시대 극장 건물(SAC Theater 1)도 폴 블랙의 사진을 통해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6.25전쟁 당시 파괴된 김포공항 터미널의 모습은 일제강점기 이후 6.25전쟁과 전후 복구 과정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으며, 1958년 베트남 순방 후 이승만 대통령 귀국 환영 사진과 용산기지 인근 이태원·남영동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흥미롭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주한미군 개인기록 기증을 계기로 향후 한국과 인연이 있는 해외 인사들로부터 주요 기록을 기증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AI로 똑똑해진 SKT 필터링 기술, 보이스피싱·스팸 35% 더 막아냈다 SK텔레콤(CEO 정재헌)이 2025년 한 해 동안 음성 스팸·보이스피싱 통화, 문자 등 각종 통신 사기 시도 약 11억 건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13일 밝혔다.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로 AI 기술을 스팸·피싱 대응 업무에 적극 도입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해 온 결과다.지난해 SKT는 유관 기관에 신고되지 않은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번호...
  2. 식약처, AI 기반 K-NASS 구축… 의료용 마약류 관리 전면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을 목표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시스템(K-NASS)’ 구축을 완료하고, 의료용 마약류 처방 관리와 신종 마약 대응, 예방·재활 정책을 아우르는 마약류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을 보다 체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024년부터 추진...
  3. 이재명 대통령, 병오년 새해 첫날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 시작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1월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병오년 새해 공식 일정을 시작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대한민국 대도약’에 대한 새해 의지를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묵념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
  4. 오세훈 시장, 새해 첫 현장으로 영등포 재건축 점검…“안전이 공급의 전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6년 1월 2일 오전 영등포구 당산동 유원제일1차 재건축 공사장을 찾아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 활성화와 함께 2031년까지 31만 호 주택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오 시장은 이날 2026년 첫 현장 일정으로 영등포구 공동주택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공정 진행 상황.
  5. LS전선-한전, HVDC 자산관리 시스템 공동 사업 계약 체결 LS전선이 한국전력과 실시간 케이블 진단 기술을 통합한 자산관리 솔루션의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한다.  LS전선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한전과 ‘케이블 상태 판정 기술(SFL-R) 사업화 및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전력 산업의 제조 및...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