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농촌진흥청은 15일 과실나무 묘목 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을 앞두고 최근 소비 경향에 맞는 새로운 복숭아와 자두 품종을 추천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먹고 즐길 수 있는 식품 소비가 늘고 있다. 과일 소비에 있어서도 크기는 작고 껍질처리가 쉬운 것을 더 많이 구매하고 있는 추세다.
농진청 소비자 과일 구매행태 예측을 위한 정량조사 보고서 한국갤럽에 따르면 복숭아의 경우 부드럽고 달콤한 복숭아를 좋아하지만 간편하게 먹기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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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홍’은 익는 시기가 9월 중순으로 ‘장호원황도’ 보다 약 10일 정도 빨리 수확할 수 있다. 과일 무게는 230g 내외로 한 손에 쥐고 먹기 편한 크기며 당도 14브릭스, 산도 0.3%로 달콤하며 과육색은 희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는 속이 노란 천도복숭아는 제대로 익기 전 단단한 상태에서 먹으면 신맛이 많아 먹기 불편한데 ‘설홍’ 품종은 단단한 상태에서 수확해도 신맛이 거의 없다. 또한 잘 익혀먹으면 복숭아 특유의 향을 만끽할 수 있다.
복숭아는 추위에 약한 작목이기 때문에 묘목 선택 시 내한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설홍’ 품종은 지역적응시험결과 추위에 비교적 강한 편이나 겨울철 최저기온이 -19℃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지역에서 재배하는 것이 안전하다.
복숭아 외에도 간편 소비에 적합한 맛있는 자두 ‘썸머판타지아’ 품종이 있다. 자두는 국내에서 2∼3품종이 재배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보다 다양한 품종이 요구된다.
‘썸머판타지아’는 8월 상순 수확하는 품종으로 당도가 높으면서 단맛과 신맛이 조화로워 맛과 풍미가 매우 우수하다. 잘 물러지지 않아 여름 휴가철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과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숭아 ‘설홍’과 자두 ‘썸머판타지아’는 지난 2015년 통상실시 돼 지난해부터 묘목이 농가에 보급되고 있다.
남은영 농진청 과수과 연구사는 최근 간편 소비형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점점 많아져 앞으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달콤한 복숭아와 맛있는 자두가 빠른 시일 안에 시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