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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발표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3-10-27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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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물, 익사이팅, 에코, 연결 등 4대가치 20개사업 제시
  • 총사업비 3785억원 투입…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착수
  • 수질개선‧생태보전…3000만명 즐기는 꿀잼도시 구상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 민선8기 광주시 핵심공약 사업인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의 밑그림이 나왔다.

 

광주의 3멍 명소, 낭만과 힐링의 섬, 승촌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새로운 영산강 시대의 그랜드플랜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동안 광주는 무등산과 광주천 중심으로 원도심 발전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영산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 광주 100년’을 그리는 그랜드 비전으로 Y프로젝트를 내놓은 것이다. Y프로젝트를 통해 사람이 숨 쉬고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상생의 영산강 시대를 열어 3000만 도시이용인구, 다양한 꿀잼도시 광주를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 가뭄땐 식수로, 평시엔 활력수로

Y프로젝트는 ‘맑은물’, ‘익사이팅’, ‘에코’, ‘연결’에 가치를 두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3가지 방향으로 4대 핵심전략, 20개 사업(선도 8, 중기 9, 추진중 3)을 실행한다.

 

4대 핵심전략은 ▲맑은 물이 흐르는 생명의 강, 영산강 ▲강에서 누리는 영산강 익사이팅 파크 ▲이야기로 잇는 황룡강 에코랜드 ▲강변 숲길을 연결하는 리버라인 100리길이다.

 

먼저 ‘맑은 물이 흐르는 생명의 강, 영산강’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가뭄 때는 식수로, 평상시에는 영산강 유지용수로 활용한다.

 

강 시장은 “Y프로젝트의 출발은 무엇보다 물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의 생명수인 영산강물을 먹는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우리나라 4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중 영산강 수질이 가장 좋지 않다. 3대강은 먹는 물로 관리한 반면 영산강은 농업용수로 관리했기 때문이다.

 

또 올해 봄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영산강물을 처음 식수로 활용한 것처럼 영산강 수질을 생명수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2030년까지 영산강에 2등급의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하상여과공법으로 하루 10만톤의 맑은 물을 취수해 가뭄 등 위기 때에는 먹는물로 활용하고, 평상시에는 영산강 유지용수로 사용하는 1석2조의 순환형 공급체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영산강 오염원을 저감하는 신규 습지 8곳, 기존 습지 9곳을 보강해 하천 고유의 자정기능 강화하고, 하수도 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하수관로 분류식화(오수와 우수 분리) 사업, 점오염 개선사업, 비점오염 개선사업, 황룡강 수질개선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두 번째 핵심전략인 ‘영산강 익사이팅 파크’는 익사이팅 꿀잼 라인을 조성해 재미있는 영산강으로 바꿔가겠다는 방안이다.

 

마한의 빅히스토리가 살아 있고, 물과 산이 만나는 도심 한복판의 영산강 산동교 일원에 익사이팅 존을 조성한다.

 

영산강을 통해 발달한 문명교류와 도시형성 과정을 디지털로 체험할 수 있는 ‘아시아 물 역사 테마체험관’을 건립한다. 정부예산에 사업비가 반영된 테마체험관은 내년에 5개 시설의 설계공모를 추진, 2026년 완공 목표다.

 

또 어릴 적 영산강에서 멱 감던 추억을 재구성해 1만㎡ 규모의 자연형 물놀이장을 조성한다. 육지에서 이색적인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인공 서핑장’, 물과 산이 만나는 ‘실내 클라이밍장’, 약 1만2000㎡ 규모의 ‘수변 잔디마당’도 만들어 시민들이 야외공연‧피크닉을 즐기고 축제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영산강의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생태감성명소도 설치된다. 옛 서창포구에 3멍(노을, 억새, 바람)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대, 덕흥동 하중도에 서식하는 원앙의 사랑과 소망을 상징화한 생태 조형물이 조성된다.

 

승촌섬은 자연과 추억이 가득한 ‘낭만과 힐링의 섬’으로 재탄생한다. 이곳에는 반려동물 캠핑장, 글램핑장, 오토캠핑장 등 170면의 힐링캠핑장을 조성, ‘캠핑 메카’로 만든다. 이곳에는 강변가요제, 영화제, 콘서트 등 물 위에서 펼쳐지는 공연 극장인 ‘빛고을 수상 공연장’도 조성한다.

 

■ 꼭 가야 할 시그니처 ‘Y-브릿지’ 등 조성

세 번째 핵심전략인 ‘황룡강 에코랜드’는 황룡강의 생태자원과 어우러진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황룡강 생태여가 레저라인’으로 탈바꿈한다.

 

황룡강은 도심 속 국가습지인 장록습지를 품고 있다. 267만㎡의 국가장록습지는 도심속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 생태학습장인 탄소흡수원을 조성해 장록습지의 가치를 알리고 다음 세대를 위한 선물로 소중하게 보존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송산섬과 서봉지구의 잠재된 생태적 가치와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 테마정원, 플로팅수영장, 짚라인, 카누 수상레저 시설을 갖춘다.

 

유원지로 잘 알려진 4만4000㎡의 송산섬에는 500㎡의 플로팅 수영장, 어린이 테마놀이터, 잔디마당, 신비로운 분위기의 미스트원을 조성, ‘어린이 테마정원’으로 특화한다.

 

황룡강 서봉지구에는 도심 속에서도 ‘카누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초보자 코스, 아마추어 코스, 수변 탐사 코스를 마련한다.

 

또 어등산에서 황룡강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짚라인을 설치, 다이나믹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 짚라인 등 관광레포츠 사업은 서비스 향상과 사업비 절감 등을 위해 중앙정부에서 추진 중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와 연계한 민자유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황룡강 에코랜드는 최근 어등산관광단지 공모에 제출된 사업계획서가 실현되면 장성 노란꽃 축제와 함께 ‘황룡강 에코 여행벨트’로 특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리버라인 100리길’은 영산강 30리, 황룡강 70리 등 100리를 따라 물길, 숲길, 사람길을 연결해 광주를 보행중심도시로 회복해 가겠다는 전략이다.

 

도심 생태숲길 영산강 리버라인을 따라 단절된 자전거길, 강변 산책로를 연결한 영산강 리버라인 100리길을 ‘광주 RE100 걷고 싶은 길’로 완성한다.

 

영산강과 황룡강 두 강이 만나는 합류부에 ‘Y브릿지’를 조성한다. 인간과 자연, 기술과 예술이 만나 소통하는 길의 역할을 하게 될 Y브릿지는 군공항 이전과 맞물려 ‘새로운 광주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기획디자인 공모를 통해 독특한 디자인의 새로운 ‘시그니처 명소’로 가꾼다는 계획이다.

 

또 시민의 즐거움과 쉼이 있는 활력 넘치는 영산강·황룡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Y마라톤, 자전거 그란폰도, 듀애슬론, 물축제, 걷기대회 등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도록 할 방침이다.

 

■ 4대 전략, 20개 사업에 3785억 투자

Y프로젝트 총사업비는 3785억원이다. 주요 내용은 ▲기후위기 대응 맑은 물 조성사업 1239억원 ▲영산강 익사이팅 사업 1019억원 ▲황룡강 에코랜드 조성 604억원 ▲리버라인 100리길 연결사업 및 공원조성 사업 923억원 등이다.

 

광주시는 2024년에 57억원을 투입, 사업에 착수한다. 구체적으로 기후위기 대응 맑은 물 조성사업은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내년부터 관련 행정절차를 시작한다. 익사이팅 사업은 2024년 설계 공모하고, 2025년 착공해 2026년 완공 목표다. 황룡강 에코랜드 사업은 2024년 설계에 들어가 2025년 착공하고 2026년 완공한다. 리버라인 100리길 연결사업은 내년에 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한다.

 

광주시는 특히 인근 도시들과 ‘영산강권 행정협의회’를 구축, 초광역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공동 추진해 더 큰 상생과 번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갖춰 사업추진의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광주로의 변화를 꿈꿔왔다. 역사를 혁명했던 광주에서 내 삶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광주시대로 바꿔가겠다”며 “광주가 더 커지고 더 생태적이고 활력과 매력이 넘치도록 광주시민과 함께 Y프로젝트를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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