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어사용 평가하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외국어 표현 `남발`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3-10-18 13:57:24

기사수정
  • 2022년 중앙 행정부처 대상 공공언어 사용 평가 시행
  • 평가 주체인 국립국어원 누리집 곳곳에서 외국어 표현 사용 사례 발견
  • 이병훈 의원 “국립국어원이라면 불가피한 경우 제외하고 순화된 우리말 써야”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구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공공언어 사용 평가’를 수행하는 국립국어원의 누리집에서 외국어 표현을 다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국립국어원은 2022년부터 45개 정부 부·처·청·위원회를 대상으로 ‘공공언어 사용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의 공공언어 사용 평가는 공공영역에서부터 순화된 우리말 사용을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국어기본법` 제14조에 따라 매년 시행된다.

 

2022년에는 보도자료, 보고서와 누리집 상의 외국어 표현 빈도에 따라 점수를 감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결과 1위는 문화체육관광부, 최하위는 산업통상자원부였다.

 

국립국어원은 2022년 공공언어 사용 평가의 대상이 아니었으나, 국립국어원 홈페이지는 다수의 외국어 표현이 사용되고 있었다.

 

이병훈 의원실에 따르면 ‘온라인’, ‘콘텐츠’ 등과 같이 우리말 순화가 쉽지 않은 표현을 제외하더라도, ‘세트’, ‘워크숍’, ‘캠페인’, ‘뱅크’, ‘아카데미’ 등 충분히 우리말로 표현될 수 있는 단어들이 보도자료와 채용공고에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은 순화된 우리말 사용의 편의제공을 위해 ‘우리말샘’이라는 우리말 사전을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사용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는 우리말샘에 따르면 ‘자료틀’로 순화가 가능하다.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방식’, ‘조직’, ‘체계’로 바꾸어 쓸 수 있다. 누리집 상에 게시된 국립국어원장의 인사말도 겹문장과 이어진 문장 등 긴 문장들로 구성되어 바람직한 우리말 사용과는 거리가 있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구을)

이병훈 의원은 “공공기관의 우리말 사용을 평가하는 국립국어원부터 우리말 사용에 있어 낯설다, 지나치다 할 정도로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공공기관의 언어는 국민의 언어사용 기준이 될 수 있으므로 공공영역에서 순화된 우리말을 사용하고 알리는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라고 국립국어원의 분발을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