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본산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상반기에 작년 전체 적발건수의 두 배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3-09-27 14:57:45

기사수정
  • 윤준병 의원, "올 6월까지 위반 적발 145건, 작년 적발건수(70건)"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에 따라 일본산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아 적발된 건수가 작년 전체 건수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시 · 고창군)

또한, 최근 5년간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산이나 타 국가 수산물로 거짓(허위) 표시하다 적발된 사례가 27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 먹거리 안전과 일본산 수산물의 투명한 이력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시·고창군)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2023.6월까지 연도별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위반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 6월까지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표시하지 않아 적발된 건수는 총 724건(업체기준)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50건, △2019년 134건, △2020년 110건, △2021년 215건, △2022년 70건, △2023년 1~6월 145건으로 올해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건수가 작년 한 해 동안의 전체 적발건수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일본산 수산물 미표시 적발건수가 464건으로 전체 64.1%를 차지했고, 거짓 표시 적발건수는 260건(35.9%)로 나타났다. 일본산 수산물을 거짓으로 표시한 전체 건수 중 172건(66.2%)은 검찰에 송치됐고, 52건(20%)은 고발, 나머지 36건(13.8%)은 수사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됐다 적발된 사례(품목기준)는 2018년 이후 올 6월까지 총 253건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표시했다 적발된 건수는 53건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전체 적발건수(33%)의 6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산 수산물을 비롯한 수입 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위반 근절 및 유통이력제 활성화를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윤준병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8개 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국내로 들어온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이라고 속여 팔다 걸린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기 시작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건수가 벌써 작년 적발건수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원산지 표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우려에 거짓표시하는 경우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기존 국가만 표기하는 것에서 국가와 지역을 모두 표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며 “나아가,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고 있는 만큼 일본산 전체에 대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등 정부는 국민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탕춘대성’ 해설 프로그램 첫 운영…조선 수도 방어의 비밀을 걷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수도 방어의 핵심이었던 탕춘대성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5월 25일부터 정기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2023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탕춘대성’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시민과 나누기 위한 해설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수도방어를 위한 연결...
  2. “의사 추천”·“병원전용” 화장품 광고, 부당광고 237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의사 추천`이나 `병원전용` 등을 내세운 부당한 화장품 광고 237건을 적발하고, 해당 게시물에 대해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 광고를 전수 조사한 결과, 「화장품법」 제13조를 위반한 부당 광고 237건을 ...
  3. 이재명 45%, 김문수 36%…대선 후보 지지율 격차 좁혀져 2025년 5월 넷째 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45%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36%로 추격하며 두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들었다.한국갤럽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김문.
  4. 쇼피코리아 ‘2025 K뷰티 써밋’ 개최… K뷰티 동남아 진출 전략 제시 동남아와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대표 권윤아, Shopee)가 오는 6월 10일(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2025 쇼피코리아 K뷰티 써밋’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2025 쇼피코리아 K뷰티 써밋’은 K뷰티 브랜드 및 총판·유통 관계자를 대상으로 동남아 K뷰티 트렌드와 마켓 진출 전략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판로...
  5. 중앙-지방 맞손, 지방소멸 대응 위한 `지역혁신프로젝트` 출범 정부와 31개 기초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고자 5월 30일 보령에서 `지역혁신프로젝트` 발대식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앙과 지방이 함께하는 상생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법무부(장관 박성재),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고기동),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5월 30일 보령머드테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