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후쿠시마 오염수, 40년 이상 걸릴수도...배출총량도 미정
  • 한선미 기자
  • 등록 2023-09-25 11:16:26

기사수정
  • 박완주 의원, “지금도 오염수 하루 90t씩 생성 中, 방류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 30년 동안 방출할 것으로 확인됐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이 40년 이상 걸릴 수도 있으며, 배출 총량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IAEA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3선)이 `24년부터는 삼중수소 방류량이 연간 최대 20조Bq로 향후 도쿄전력의 방호 최적화로 인해 변경되는 경우 삼중수소 방류량이 추가될 수 있다고 밝히며, IAEA 최종보고서와 달리 종료시점과 명확한 삼중수소량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IAEA 최종보고서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연간 총 삼중수소 방출량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인 22조Bq로 사전지정했으며, 약 30년간 방류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전체 삼중수소량은 최대 1720조Bq로 추계했으며, 매년 방출량을 결정하지만 `24~`28년은 20조Bq, `29년 18조Bq, `30년 이후부터는 17조Bq를 방출량을 가정해 2051년까지 모두 방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7월 일본 방문 당시 각국 미디어 회견을 통해 핵연료 잔해를 처리하지 못해 오염수 증가가 계속되면 방류 종료가 30년일지 40년일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는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완료 시기를 오염수 생성의 원인이 되는 핵연료 잔해 제거를 통한 폐로 목표 시기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오염수 원인인 핵연료 잔해를 시험적으로 제거를 당초 `21년에 시작하려고 했으나 장치개발 등의 이유로 2회 연기돼 올해 하반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가능하더라도 시험 배출량은 전체 1억분의 1에 해당하는 몇 그램에 불과하며, 남아있는 대량의 핵연료 잔해를 제거하는 방법은 여전히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돼 오염수 방출 완료 시기가 사실상 불투명하다.

 

또한, 도쿄전력이 최적화 절차에서 고려해야 할 요인을 염두에 두고 연간 삼중수소 방류량을 주기적으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IAEA에 알렸으며, IAEA는 최적화로 인해 변경되는 경우 추가방류 한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혹여나 일본이 보고서대로 종료 시점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방출량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우려된다.

 

박완주 의원은 “해양 방류를 목적에 두고 도쿄전력과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작성한 것을 IAEA에서 검토 및 컨설팅한 보고서에 불과하다”며 “이를 정부가 과학적 근거, 바이블이라고 하지만 보고서에 서술된 종료 기간과 총배출량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무엇보다 IAEA 최종보고서는 방류 시작 전의 안전기준 요건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중심으로 평가한 보고서이기 때문에 방출 후, 종료까지 안전기준에 부합한 내용이 없을 수밖에 없다”며 “설령 당장은 안전하더라도 30년, 40년 후에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에 정부는 국민 안전을 위해 지금이라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거부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후쿠시마 탱크 저장된 약 134만t 가운데 올해 약 3.12만t을 방류할 계획이지만 연말까지 7개월간 약 2만t의 오염수 발생이 예상돼 실질적으로 오염수 감소량은 1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