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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용산공원,세계적 명소로 만든다!
  • 장영기 기자
  • 등록 2016-11-28 11: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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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 내다보고.국민참여...민간주도로.
  • 부지 내 건물 신축 없고, 기존건물 활용방안 등 재검토
[일간환경연합 장영기 기자]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공원조성계획 추진상황 설명회(11.24~25),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전문가 특별대담회(11.25)를 개최하면서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한 기본방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용산공원 조감도.<사진=용산공원추진위원회>

1. 열린 계획 수립… 국민 의견과 여건 변화를 계획과정에 지속 반영

우선,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따라 수립된 공원계획의 기본구상을 담은 「종합기본계획」에서 제시된 2027년 공원조성 완료” 등의 추진일정을 사회적 총의와 주변 여건의 변화에 따라 최대한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도시계획은 여건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해가는 것으로, 부지조사(’09년)와 아이디어 공모(’09.10) 등을 거쳐 2011년 수립된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도, 용산국제업무지구 백지화 등 변화된 여건을 반영하고 생태중심의 단일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2014년 변경·고시한 바 있다.

아울러, 부지 출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18차례의 현장조사를 통해 지형, 수목, 기존 건축물 등의 조사결과를 계획수립 과정에 최대한 반영해 왔으며, 2017년 미군기지 평택이전이 완료되면 그동안 조사가 어려웠던 토양, 지하시설, 건물내부 등에 대한 세부조사를 추가로 실시하여 조성계획을 보완할 예정이다.

현재의 조성계획 또한 “자연지형 회복”과 역사유적 보존”이라는 기본목표 하에 정확한 현장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래 세대의 요구를 반영토록 확정적 설계안을 최대한 지양하고 있으며, 현재 일정상의 2027년 조성완료” 역시 “완성”이라는 의미보다는 공원의 기본적인 틀과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내부의 내용물은 수 세대에 걸쳐 계속해서 채워나가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2. 소통채널 다양화·내실화… 민간이 주도하는 공론의 장 마련

공원 인근 주민과 일반 국민이 현장방문, 간담회, 설명회 등을 통해 공원 조성계획 수립과정에 적극 참여토록 하는 국민참여단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 선발하여 운영하는 한편, 공식 심의기구인 용산공원조성추진위에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민족성·역사성·문화성이라는 「용산공원특별법」 상의 기본이념이 계획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론(公論)의 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역사, 조경, 건축, 도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용산부지의 인문사회학적 함의, 생태와 역사의 조화 등을 주제로 한 심층 토론회를 정례화하고, 그 논의 결과는 홈페이지 공개, 조성계획 반영, 백서 발간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활용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서울시·국방부·문화재청 등 주요 관계기관과 실무협의를 강화하고, 이번에 전시한 공원모형(5m×3.5m)과 전시패널도 지자체와 협의하여 용산기지 인근 철도·지하철 역사에 전시하는 등 오프라인 국민제안 창구도 함께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3. 시설 활용방안 전면 재검토… 신축 없고, 기존건물 활용도 최대한 신중하게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공청회를 통해 부지 내에 존재하는 1,200여 동의 건축물 중 보존이 필요한 일부 건축물 80여 동을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8개 시설물 활용방안(콘텐츠)을 검토한 바 있었으나, 민족성, 역사성, 문화성이라는 공원의 기본이념에 충실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지금까지의 의견수렴 결과와 생태공원이라는 계획의 취지를 고려하여 앞으로 부지 위에 건물을 신축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보존 및 활용가치가 높은 기존 건물에 대해서도 원래의 활용방안을 전면 再검토한다. 오랜 시간을 두고 전문가 검토, 관계기관 협의,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거쳐 최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활용여부를 신중히 판단해나갈 예정이다. 

지난.11월 24일 개최된 제15차 용산공원조성추진위에서는 그동안 2차원으로만 검토했던 계획을 모델을 통해 3차원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국민들이 공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경험할지 등에 대한 집중적인 토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공원계획의 핵심인 주변부 도시계획과의 연계와 남산·한강과의 녹지축 연결을 위해서는 서울시와의 협업이 필수적임을 강조했으며, 시민들이 즐겨 찾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전쟁기념관이 용산공원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금의 계획을 더욱 세심하게 다듬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11월 25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는 2012년 용산공원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에서 당선된 후 현재까지 조성계획 수립을 이끌어온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조경가 아드리안 구즈(Adriaan Geuze) West8 대표와 대한민국의 대표적 건축가 승효상 이로재건축사사무소 대표의 특별대담이 두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아드리안 West8 대표는 100년 이상 일본군과 미군의 군사기지로 사용되면서 훼손된 용산의 자연지형을 회복하고,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복원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병기창, 위수병원, 총독관저 등 일본군 부대시설의 터로 추정되는 부지를 ‘마당’이라는 한국적 플랫폼으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승효상 이로재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그간의 역사유적 조사결과와 공원계획의 유기적 연계를 강조하는 한편, 2017년 미군이 퇴거하면 그동안 보안문제로 조사하지 못했던 지하벙커, 유류저장고과 같은 지하 시설물 현황을 조성계획에 추가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면서, 지하공간은 건축적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곳으로, 이를 리모델링해서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공원부지의 생태성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공간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담아내는 묘안을 찾을 수 있을 것 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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