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오염수 관련 한·일 실무기술협의, 이번 주 중 있을 것”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3-08-02 09:09:38

기사수정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일정·방식 적극 협의 중”
  • 박구연 국무1차장 “일부 보도 기사 작성 시 조금만 더 사실관계 확인을”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일 “일단은 금주 중에 (한일 간 실무기술협의가) 있을 걸로 이해하시면 되겠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한일 실무기술협의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양국 간에 아마 이번 주 중에는 할 수 있도록 제안을 한 상태이며, 일본 측도 아마 곧 답이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 또한 “한일 양자 실무기술협의 관련해서 지금 적극적으로 일정과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국장은 “가능한 한 빨리 개최한다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일정과 방식을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결정되는 대로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차장은 최근 일부 보도에서 사실관계가 모호하게 표현되거나 일부 생략된 부분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먼저 지난 7월 30일 한 시사 프로그램이 다핵종제설비(ALPS)의 성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들의 지적을 소개하며 “ALPS를 거쳤는데도 없어져야 할 방사성 물질인 텔루륨(Te-127)이 측정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지금까지 도쿄전력의 모든 ALPS 출구 농도 데이터에 텔루륨(Te-127)은 최소검출가능농도(MDA) 미만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불검출’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달 31일 한 조간신문의 인터뷰 기사에서는 일본 측의 오염수 처분방안의 결정 과정에서 정당성 원칙(IAEA GSG-8)이 검토되지 않았고, 실제로 오염수 방류가 정당하지 않다는 주장이 게재됐다. 


박 차장은 이와 관련해 “일일 브리핑에서도 여러 차례 설명했지만, 정당성을 판단하려면 과학이나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가치 등 가능한 모든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방금 말씀드렸듯이 정당성 판단에는 오염수에 의한 객관적 피해 외에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 상당히 많고, 이 보도에서처럼 한 가지 측면만을 보고 정당성을 판단하는 것은 단편적이고 성급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인터뷰 기사에는 이번 방류 과정에서 정당성 원칙이 검토조차 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달리 IAEA 종합보고서에는 일본 정부는 정당화를 위한 의사결정 과정을 따랐다고 기술하고 있고, 일본 정부도 어제 공개한 태평양도서국포럼과 논의 내용에 IAEA의 정당성 원칙을 고려했음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인터뷰에 실려있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고체화를 대안으로 고려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박 차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처리방안이 기술적으로 우월한지에 대한 판단은 일본 정부의 몫이므로 별론으로 하더라도, 일본 정부가 고체화를 대안으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일본 정부는 2013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오염수 처리방안을 검토했고, 오염수를 고체화하여 지하에 매립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알렸다. 


이어 “일본 측이 ‘지하매립’(underground burial)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고체화와 다른 방식으로 오인될 수도 있겠지만 내용상 그 둘은 분명히 같은 방식”이라고 단언했다. 


박 차장은 “브리핑이 30회를 넘긴 시점에서, 유사한 사실관계에 대해 거듭 설명을 드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면서 “기사 작성 시, 조금만 더 사실관계 확인에 힘써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탕춘대성’ 해설 프로그램 첫 운영…조선 수도 방어의 비밀을 걷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수도 방어의 핵심이었던 탕춘대성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5월 25일부터 정기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2023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탕춘대성’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시민과 나누기 위한 해설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수도방어를 위한 연결...
  2. “의사 추천”·“병원전용” 화장품 광고, 부당광고 237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의사 추천`이나 `병원전용` 등을 내세운 부당한 화장품 광고 237건을 적발하고, 해당 게시물에 대해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 광고를 전수 조사한 결과, 「화장품법」 제13조를 위반한 부당 광고 237건을 ...
  3. 이재명 45%, 김문수 36%…대선 후보 지지율 격차 좁혀져 2025년 5월 넷째 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45%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36%로 추격하며 두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들었다.한국갤럽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김문.
  4. 쇼피코리아 ‘2025 K뷰티 써밋’ 개최… K뷰티 동남아 진출 전략 제시 동남아와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대표 권윤아, Shopee)가 오는 6월 10일(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2025 쇼피코리아 K뷰티 써밋’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2025 쇼피코리아 K뷰티 써밋’은 K뷰티 브랜드 및 총판·유통 관계자를 대상으로 동남아 K뷰티 트렌드와 마켓 진출 전략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판로...
  5. 중앙-지방 맞손, 지방소멸 대응 위한 `지역혁신프로젝트` 출범 정부와 31개 기초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고자 5월 30일 보령에서 `지역혁신프로젝트` 발대식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앙과 지방이 함께하는 상생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법무부(장관 박성재),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고기동),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5월 30일 보령머드테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