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주당 대책위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시료 데이터 신뢰하기 어려워"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3-06-07 16:31:32

기사수정
  •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료 채취 과정 문제점 인정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 지난 6월1일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책위원회(위원장 : 위성곤, 이하 민주당 대책위)는 일본의 초당파 의원모임인 ‘원전제로·재생에너지 100 모임(원전제로회)’ 초청으로 298차 청문회의에 참여했다.

 

사진=양이원영 의원실 제공

이 회의에는 도쿄전력,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 경제산업성이 참석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방사성물질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해양모니터링 계획을 발표하고 질의응답했다.

 

이 회의에서는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었던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사성물질 샘플링 측정방법에 대해 문제가 지적되었다. 민주당 대책위가 지난 1월 26일 개최한 PIF 과학자 패널 초청 토론회에서 제기된 시료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이다. 당시 PIF 과학자 패널은 저장탱크 내에 있는 오염수를 섞지 않고 시료를 채취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어 데이터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오염수가 저장된 K4, J1-C, J1-G 탱크군에서 방사성물질을 측정할 때 교반하지 않고 측정한 것이냐는 아베 토모코 중의원(일본 원전제로회 사무국장, 입헌민주당)의 질문에 대해 도쿄전력 측은 “교반하지 않고 샘플링을 채취해서 평가한 데이터”라고 답했다. 도쿄전력 측에서 직접 교반하지 않고 샘플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확인된 내용이다.

 

앞으로 교반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도쿄전력은 “해양방출 시는 약 10개 탱크를 연계해서 펌프로 교반하면서 시료채취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왜 교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설비적으로 샘플라인(교반설비라인)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뚜껑을 열고 샘플링기계를 넣어 채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쿄전력 측은 2021년 11월과 2022년 7월 K4탱크군에 대한 순환/교반 실증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에 대해 아베 토모코 중의원은 “정작 방출을 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다른 결과값이 나오리라 충분히 생각할 수 있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동안 채취한 시료 데이터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방류 시에는 오염수 탱크를 교반하여 측정할 경우 현재의 오염수 데이터와 방류 시 데이터가 크게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독자적이고 객관적인 직접 시료채취가 절실한 이유이다.

 

이런 사실은 민주당 대책위가 PIF 과학자 패널 전문가들과 토론에서 확인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수차례 요구했기 때문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이미 파악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 보고사항에 시료 채취과정에 대한 점검은 빠져있다.

 

독자적인 시료채취의 필요성에 대해 유국회 원자력안전위원장(시찰단장)은 “이미 IAEA를 통해 3차례 시료 채취를 했고 그 시료를 직접 받아 분석중이라 추가적인 시료 채취는 필요없다”고 답했다. 다핵종제거설비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기본 자료인 오염수 데이터 신뢰성도 확인하지 못하고 IAEA에 미룰 바에 무엇을 하러 일본에 시찰하러 갔는지 의문인 상황이다.

 

이번 회의에 대책위를 대표해서 참석한 양이원영 의원(간사)은 “그동안 국제 토론회 등을 통해 확인한 시료 채취의 과정의 문제를 도쿄전력 측으로부터 직접 확인했다. 오염수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라면서 “지금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 독자적이고 객관적인 시료 채취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AI로 똑똑해진 SKT 필터링 기술, 보이스피싱·스팸 35% 더 막아냈다 SK텔레콤(CEO 정재헌)이 2025년 한 해 동안 음성 스팸·보이스피싱 통화, 문자 등 각종 통신 사기 시도 약 11억 건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13일 밝혔다.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로 AI 기술을 스팸·피싱 대응 업무에 적극 도입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해 온 결과다.지난해 SKT는 유관 기관에 신고되지 않은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번호...
  2. 식약처, AI 기반 K-NASS 구축… 의료용 마약류 관리 전면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을 목표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시스템(K-NASS)’ 구축을 완료하고, 의료용 마약류 처방 관리와 신종 마약 대응, 예방·재활 정책을 아우르는 마약류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을 보다 체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024년부터 추진...
  3. 이재명 대통령, 병오년 새해 첫날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 시작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1월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병오년 새해 공식 일정을 시작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대한민국 대도약’에 대한 새해 의지를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묵념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
  4. 오세훈 시장, 새해 첫 현장으로 영등포 재건축 점검…“안전이 공급의 전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6년 1월 2일 오전 영등포구 당산동 유원제일1차 재건축 공사장을 찾아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 활성화와 함께 2031년까지 31만 호 주택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오 시장은 이날 2026년 첫 현장 일정으로 영등포구 공동주택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공정 진행 상황.
  5. LS전선-한전, HVDC 자산관리 시스템 공동 사업 계약 체결 LS전선이 한국전력과 실시간 케이블 진단 기술을 통합한 자산관리 솔루션의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한다.  LS전선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한전과 ‘케이블 상태 판정 기술(SFL-R) 사업화 및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전력 산업의 제조 및...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