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잠재력 큰 해양관광산업 숨통 트일 것”
  • 한선미 기자
  • 등록 2016-10-20 11:56:57
  • 수정 2016-10-20 11:58:39

기사수정
  • [규제프리존 특별법, 지역 목소리를 듣다] 부산/해양관광산업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부산은 바다와 인접한 대도시, 한·중·일의 중간에 위치한 입지 여건 등 해양관광산업에 특화된 지역이어서 항만시설, 해양레저, 관광, 선박 등 관련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이다.


하지만 이런 좋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해양관광산업은 기대만큼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다. 해양관광산업 종사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규제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해양관광 업체인 삼주다이아몬드베이 정종석 영업총괄 전무는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데도 해양레저와 해양산업에 대한 규제가 많아 사업을 진행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삼주다이아몬드베이는 2014년 부산지역 최초로 고급 요트 선착장을 오픈한 요트산업 업체다. 이 회사는 관광객들을 72피트 대형 카타마린 세일 요트에 싣고 오륙도와 해운대를 오가는 관광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 상무는 해양수산국, 해양경찰, 문화관광국 등해양관광산업에 관련된 부서가 너무 많아 사업 허가를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하다 면서 해양관광과 관련된 사업을 다루는 컨트롤타워가 한곳으로 정해져 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부산은 바다와 인접해 항만시설, 해양레저, 관광, 선박 등 해양관광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 (사진=삼주다이아몬드베이)

정부는 2015년부터 마리나(요트 등 레저용 선박계류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식당과 숙박시설 등 다양한 관광레저시설을 갖춘 항구)항만법을 시행하고, 해양관광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박을 소유한 개인들도 렌탈사업이 가능하게 돼일반인들이 대형업체에 비해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요트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정 상무는 현재 마리나 선박 대여업 허용 선박 기준이 5톤 이상인데, 이런 기준도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규제를 풀면 자동적으로 이 산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고, 그러면 가격이 낮아져 수요도 늘어난다. 그렇게 되면 누구나 요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규제프리존 특별법이 통과되면 정 상무의 이런 바람은 현실로 이뤄진다. 특별법이 시행되면 부산의 마리나 선박 대여업 허용 선박 기준은 5톤 이상에서2톤 이상으로 완화된다.


실제로 마리나가 활성화된 선진국의 경우에는 레저용 선박이 통상 2~3톤 수준이다. 또한 특별법이 통과되면 국제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내국인 승객에 대해 국내항 하선을 허용해 관광과 쇼핑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지역주민에게 숙박 공유를 허용하고 시내 면세점도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 상무는 바다는 자연의 영역이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해양관광 사업을 진행할 수 없어 1년 중에 3분의 1 정도만 사업을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요즘처럼 조선업 부진으로 일자리 창출이 어려울 때는 요트와 크루즈 등 해양레저산업이라도 활성화돼야 하지 않겠느냐 고 반문했다.


부산시는 규제프리존 특별법이 통과되면 해양관광 및 IoT 도시서비스산업의 규제프리존 지역에 핵심 규제가 철폐되면서 5388억 원의 민간 투자 유치와 약 5만7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져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 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중앙-지방 맞손, 지방소멸 대응 위한 `지역혁신프로젝트` 출범 정부와 31개 기초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고자 5월 30일 보령에서 `지역혁신프로젝트` 발대식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앙과 지방이 함께하는 상생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법무부(장관 박성재),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고기동),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5월 30일 보령머드테마..
  2. 국가보훈부, K9 자주포 철로 만든 태극기 배지 12만개 배포 국가보훈부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1,723명을 기억하는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을 6일 현충일부터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한화,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전개한다고 밝혔다.`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은 2020년 6·25전쟁 70주년을 계기로 광운대 이종혁 교수와 학...
  3. 홍익대, 도심 속 혁신캠퍼스 `뉴홍익` 건립 확정 서울시가 6월 4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내 혁신성장시설 `뉴홍익`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세부시설조성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발표하며, 지하5층·지상9층 규모의 첨단 교육연구시설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고 밝혔다.이번 결정으로 조성되는 혁신성장시설은 서울시 `대학 도시계획 혁신` 정책...
  4. 부처 간 협력으로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체계 강화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이 6월 4일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와 함께 `2025년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개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종간전파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범부처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발표했다.이번 대책위원회는 최근 국내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류를 넘어 포유류와 인체까지 감...
  5.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회공헌 프로젝트, 전국 교원 대상 ‘마인크래프트 해커톤’ 성료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주관하고 고우넷이 운영한 ‘AINSI(AI National Skills Initiativ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한 ‘마인크래프트 해커톤’ 본선 대회가 최근 천안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수업 설계 역량을 실습 중심으로 강화...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