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오세훈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 높여야"...김호일 "노인을 적으로 규정 말라" 팽팽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3-02-16 18:13:01

기사수정
  • 국회 의원회관서 `노인 무임수송 정책토론회`...서울시, 대한노인회 참석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와 관련해 "노인 무임수송은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재정 적자 책임을 미루면 청년과 미래세대에 크나큰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1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도시철도 노인 무임수송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1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도시철도 노인 무임수송 정책토론회`에서 오 시장은 "1984년 무임수송 제도를 도입할 당시 서울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8%였지만 지금은 17.4%"라며 "우리나라가 급격히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도시철도 무임수송 제도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지하철을 노인이 탄다고 적자가 난다는 말은 있을 수가 없다"며 반박했다. 이어 "노인들이 집에 가만히 있으면 운동을 하지 못하는데 지하철을 타면 의료비가 절감된다"며 "지하철의 적자가 노인 때문이라는 말은 이해가 안 간다"고 노인의 무임수송이 지하철 적자의 근원적 원인이 아니라는 것에 중점을 뒀다.

 

또 "65세가 되면 정년퇴직을 하는데 보기에 젊어 보인다고 연령상한 운운하는 것은 65~69세를 사지로 내모는 단견이라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노인 무임수송을 유지해야 한다고 기본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노인 무임수송으로 인한 적자에 대해 양측 모두 중앙정부가 책임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서울시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김 회장도 "무임수송으로 인한 손실은 국가가 메워줘야지 노인이 타서 적자가 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지하철 적자가 나는 건 국가가 메우는 게 당연하다"고 국가의 손실보전을 요구했다.

 

여야도 목소리를 보탰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노인 무임수송 제도가 도입된 지 40년 가까이 지난 만큼 큰 인구구조 변화가 몰려오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논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 의장도 "정부가 지시해서 제도가 도입됐으면 정부가 일정하게 적자를 보전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인 무임수송에 대해 다양한 대안들도 제안됐다. 황진수 한국노인복지정팩연구소 소장은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 사이에 승차하는 노인들에게는 승차요금을 받는 안이 있다"고 제시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기업 최초 MSCI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 획득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손재일)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하며,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에 한화시...
  2. HS효성첨단소재 ‘밀리폴 파리 2025’서 K-방산 아라미드 선보여 HS효성첨단소재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Milipol Paris)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선보인다. ‘밀리폴 파리’는 프랑스 내무부가 주관하는 유럽 최대 국토 안보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198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4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00여 ...
  3.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4.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5.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